트랜스섹슈얼

트랜스섹슈얼(transsexual)
 
태어났을 때 의사나 산파 혹은 부모에게 지정 받은 성별과 스스로 인식하는 성별이 다르고, 자기가 인식하는 성별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형태로 몸을 바꾸기 위해 호르몬 투여, 가슴 수술, 외부성기재구성 수술 등의 의료적 조치를 거친 사람을 가리킨다. 당사자마다 성전환, 성전이, 성확정 수술 등으로 달리 부르기도 하는 성별적합수술을 거친 상태를 전제하는 범주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성별적합수술을 전제로 하지는 않는 트랜스젠더라는 범주와 구별된다. 성별적합수술을 거쳤다는 이유로 자신을 트랜스젠더와 구분하여 트랜스섹슈얼로 설명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성별적합수술을 거쳤다는 사실과 무관하게 스스로를 내내 트랜스젠더로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서구에서는 대체로 트랜스젠더를 기존 성별 규범에 어긋나는 다양한 실천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포괄적 용어로 사용하면서 트랜스섹슈얼을 그 하위 범주로 이해하는 흐름을 보이나, 한국에서는 꽤 많은 경우 두 범주가 크게 다르지 않은 의미로 사용된다. 용어를 사용하는 당사자에 따라, 커뮤니티에 따라, 관련 대화나 글의 맥락에 따라 트랜스젠더와 트랜스섹슈얼을 얼만큼 겹치게 혹은 겹치지 않게 정의하는가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므로 두 범주가 언급되고 다루어지는 상황을 항상 구체적으로 살펴 이해하는 게 좋다. ‘성전환자’라는 용어는 한국 사회에서 대체로 트랜스섹슈얼을 한정하여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