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는 동성애 인권운동을 지지한다면서요?
여성주의는 사회가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차별하고 위계를 형성하는 제도적, 문화적, 역사적인 것들에 반대하기 때문에,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에 대해서 지지하지요.
특히 여성주의는 이성애주의와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가부장적 가족제도에 대해서 비판하기 때문에, 동성애자의 권리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는, 이성애주의가 동성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친밀함과 유대 관계를 배제하고, 여성과 남성의 성별 분리를 강화시킨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이성애주의는 여성과 남성이 맺는 관계 속에서 성 역할을 확연히 구분 짓고, 여성성과 남성성 사이에 위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이성애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가족제도는 여성들로 하여금 남성들에게 종속되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성 간 사랑의 방식이나 결혼의 방식,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정의, 가족구성원들 간의 역할의 차이와 위계 등을 생각해보면,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이성애주의의 폐해를 이야기하는 것이 합당한 면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에요.
이성애주의의 폐해는 동성애자에 대한 권리 침해 면에서도 심각하지만, 다수의 여성들에게도 억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여성이면서 동성애자인 레즈비언들의 경우는 이중의 억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여성주의적 관점으로나 동성애자 권리를 위해서나 이성애주의에 저항을 해야 할 이유는 분명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