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애자(bisexual)
양성애자란 동성의 상대에게도, 이성의 상대에게도 정서적이거나 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사람 중에 이러한 끌림을 수용하여 자신을 양성애자로 이름 붙인 사람을 가리킨다. 누군가를 향한 끌림은 상대방과 손을 잡고 포옹하거나 입을 맞추고 싶은 마음, 상대방과 친밀해지고 싶은 욕구, 상대를 향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는 등의 반응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끌리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서 어떤 사람은 상대방에게 정서적인 끌림만을 느끼거나 성적인 이끌림만을 경험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상대방을 향해 정서적이거나 성적인 이끌림이 혼합된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이성과 동성을 향해 느끼는 끌림이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경험되지 않기도 한다. 이를테면 동성에게는 정서적인 끌림을 느끼지만 성적으로는 이성에게 끌리는 사람이 있는 한편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동일한 비율로 동성과 이성에게 끌림을 느끼는 사람만이 양성애자로 불리는 것은 아니며, 주로 동성에게 끌리고 드물게 이성에게 끌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주로 끌리는 대상이 이성이지만 가끔 동성에게 끌림을 느끼는 양성애자도 있다. 이성이나 동성에게 끌리거나 이성 및 동성의 상대방과 관계를 가져본 경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이 양성애자인 것은 아니다. 이를 자신의 성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경험으로 여겨 스스로를 양성애자로 이름 붙이는 사람을 양성애자라고 할 수 있다. 특정 경험의 여부를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양성애자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는 없으며, 오직 자기 자신만이 스스로를 양성애자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