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는 오늘 오전 11시, 윤석열에 대한 파면을 8:0 만장일치로 선고했다. 이는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유린해온 내란 세력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저항, 그리고 그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한 역사적 판단이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는 헌재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그간 윤석열 정권의 폭력과 퇴행에 맞서 싸워온 모든 이들과 함께 기쁨과 해방의 순간을 나눈다.
긴 내란의 밤이 끝났다. 그러나 윤석열의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국민의힘, 한덕수 권한대행, 검찰과 경찰, 사법부까지— 우리는 내란 수괴와 한 몸이 된 썩어빠진 정치 세력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여성, 성소수자, 노동자, 이주민, 장애인, 빈민인 우리는 우리가 만든 광장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손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평등과 연대에 기반한 새로운 한국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생명이 보호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광장에서 여성과 성소수자가 느낀 안전에 대한 감각을, 한국 사회 구석구석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온 역사를 기억하고, 우리의 손으로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함께한 동지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
2025년 4월 4일
한국레즈비언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