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과 성관계를 해도 괜찮나요?
임질, 매독, 클라미디아 등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파트너가 이 중 하나에 감염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치료 중에 성관계를 갖기 보다는 치료를 다 마친 뒤 성관계를 다시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아무리 세이프 섹스를 한다고 해도 감염 가능성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병들은 또한 질 내 삽입성교뿐 아니라 항문성교나 구강성교에 의해서도 걸릴 수 있습니다. 병에 걸린 사람은 기본적으로 몸에 불편함과 통증이 찾아와서 전반적인 컨디션 자체가 저하되므로 성관계로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 최대한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에 전념하는 게 좋습니다. 파트너가 성관계 위 질병 중 하나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성관계를 가졌는데 성관계를 가진 이후 당신에게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당신과 상대방 둘 다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한편, 헤르페스, B형 간염, HIV/AIDS 등은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기간과 완치 이후를 나누어 성관계를 자제했다 재개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전염이 되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서 성관계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폰섹스나 상호적인 자위와 같이 서로의 체액이 접촉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성관계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직접 성기를 접촉하는 체위로 관계를 가질 때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합니다. 콘돔을 사용한다고 해서 감염 가능성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85%에서 95%의 확률로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항문성교를 맺을 때에는 항문의 점막이 질 내부보다 연약하여 출혈의 가능성이 높고 체내에서 윤활유가 분비되지 않아 콘돔이 찢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언제나 올바른 방식으로 콘돔을 사용하도록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항문성교를 할 때에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