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에게 동성간 성관계 경험에 대해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요?
산부인과 병원의 이성애중심적인 분위기가 불편해서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소수자의 경험을 이해할 가능성이 낮으리라는 우려지요. 산부인과에 방문했을 때 성소수자로서의 경험을 전혀 고려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의료진의 행동 때문에 불편하거나 불쾌했다는 경험담도 적잖이 들려옵니다. 남성과의 성관계를 당연하다는 듯 전제하고 성관계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하면 좋을지 난감하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을 때 동성간 성관계 경험에 대해 의사한테 반드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원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성정체성도 꼭 밝힐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이 경험한 성관계의 내용만은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실제로 경험한 성관계에 따라 손가락을 삽입했다거나 구강성교를 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되 파트너의 성별은 굳이 밝히지 않는 쪽으로 설명하면 됩니다. 이성애 부부 관계 중심의 분위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방문을 망설이다보면 질환의 조기 발견이 어려워지니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여성 이반의 경험을 비교적 잘 이해하는 병원을 추천 받아 진료 받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내과, 산부인과 과목을 진료하는 병원 중에 여성 이반이 편안하게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고 진료받을 곳으로는 ‘살림의원’을 추천해드립니다.
살림의원
cafe.daum.net/femihealth
02-6014-9949 (내선 살림의원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