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떠난 동성 애인을 돌아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동성 간의 연인 관계란 시작을 하는 데도 지켜나가는 데도 넘어야 할 걸림돌들이 많은 관계입니다. 그런 만큼 애인의 마음이 멀어지면서 관계가 무너지기 시작할 때면 더욱 쓸쓸하고 서글픈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당신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애인 마음만 멀어져 간다는 사실부터가 당신을 깊은 슬픔에 잠기게 합니다. 여기에 두 사람이 무수한 어려움을 같이 헤치며 쌓아온 공든 애정이 허물어진다는 사실에 대한 허탈감까지 더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들릴지 몰라도, 이미 떠난 애인의 마음을 돌이킬 방법이란 없다고 보는 게 좋습니다. 그 편이 당신과 애인 모두에게 더 나은 길입니다. 가슴은 아플지언정 사랑이 끝났다는 사실을 순순히 납득하고 갈라서는 겁니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과 기억에 표하는 예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설레고 두근거려 사랑을 시작했을 터입니다. 뜨겁던 마음이 식는 것도 달아오르는 과정만큼이나 자연스러워서 억지로 어떻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서로 사랑해서 시작한 사람들은 교제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겪으며 고비들을 넘기고는 합니다. 이때 갈등에 직면하여 고비를 넘기는 힘은 관계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에서 나옵니다. 한 쪽의 마음이 떠났다는 것은 두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동력이 둘 관계에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당신의 마음만은 여전하다고 하더라도 관계는 둘의 정성을 다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정 이대로는 애인을 못 보내겠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잡아보세요. 절실하게 진심을 토해 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정말 깨끗이 접어야 합니다. 매달린다고 돌아오지 않을 터이고, 설사 억지로 그 마음을 잡아둔다 해도 한 번 마음 떠났던 사람과 다시 예전처럼 사랑하기는 몹시 어렵습니다. 서로 우러나는 마음으로 사랑해도 어려움을 겪는 게 교제 관계입니다.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당신 자신의 회복과 행복을 위해 단념하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