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물가의 여자, 여자들”
– 강사: 황예지 사진가, 작가
- 일시: 2025년 8월 24일 ~ 9월 14일,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총 4회)
- 장소: 여성미래센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55길 6)
• 대상: 사진 및 에세이에 관심 있는 여성 퀴어/레즈비언
워크숍 소개: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는 건 무언가 길어 올리는 행위에 가깝습니다. 그 일을 지난하지 않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깊이를 마주하고, 내가 길어 올리는 것이 무엇일까 두렵고, 올려진 것들에 의해 하염없이 젖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기엔 멀리에 있는 장면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말해져야 할 비밀처럼 우리를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강좌는 우리가 모인 곳이 ‘우물’이라는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우리가 갈증을 품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 갈증이 욕망으로 자라날 때까지, 갈증이 유머로 번역될 수 있을 때까지 사진과 글로 씨름해 보고자 합니다. 밀린 애도, 이별, 고백, 회상, 수치 등이 있는 이들과 늦여름과 가을 사이를 건너면 좋겠습니다.
*매 회차 과제가 있으므로 사진과 글에 충분히 시간을 들일 수 있는 분들께 권합니다.
강연자 소개: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수집과 기록을 즐기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그들의 습관 덕분에 자연스레 사진을 시작했다. 사진과 에세이,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을 다루며 개인적인 서사를 수집하고 있다. 개인의 감정과 관계, 신체를 통과해 사회를 바라보고자 한다. 사진집 『mixer bowl』과 『절기, season』, 산문집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 『아릿한 포옹』을 출간하고, 개인전 〈마고, mago〉를 열었다.
Q. 사용할 만한 사진기가 없는데, 수업에 참여해도 괜찮을까요?
A. 네.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로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고,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사용하여도 좋습니다.
콜라주, 스캔 파일, 부모님이 찍은 사진 등을 활용하며, 마음에 드는 사진기를 찾아가도 괜찮습니다.
Q. 과제가 있나요?
A. 첫 회차부터 사전 과제가 매주 있으므로, 사진과 글에 충분히 시간을 들일 수 있는 분들께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