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다솔님.
가족학을 공부하던 중 동성애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저희 레즈비언상담소을 찾아주셨다고요. 먼저 동성애와 레즈비언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정다솔님의 긍정적인 관심에 큰 응원을 보내고, 기쁜마음으로 도움도 드리고 싶습니다.
동성애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성별을 지닌 사람에게 감정적이거나 성적 끌림을 느끼는 성적지향을 말합니다. 그리고 여성 동성애를 하는 사람을 레즈비언(lesbian), 남성 동성애를 하는 사람을 게이(gay)이라 칭합니다.
여기서 레즈비언은 여성으로 성별정체화한 여성이 같은 여성에게 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에서 부치와 팸을 언급해주셨는데, 레즈비언은 반드시 부치와 팸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며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성별의 표현은 단순히 남성/여성의 이분법적으로 구분되기보다는 소위 여성스러움부터 중성, 남성스러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존재합니다. 이것은 성별정체성, 성정체성과는 별개로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방법으로 개인의 스타일과 개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성스러운 남자를 만나는 이성애자 여자에게 여성스러운 남자는 하나의 취향으로 받아들여져 "왜 여성을 좋아하지 않느냐"라고 묻지 않는 것처럼, 동성애자 여자에게 "남자같은 여자는 좋아하지만 왜 남자는 안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은 부적절하고 다소 무례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이성애 중심적 사고에 기반하여 흔히 하는 실수로, 상대방에게 상처 주려는 의도가 아니더라도 자칫 다른 성적지향을 가진 이들을 부정하는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열린 사고로 접근하신다면 정다솔님의 선한 의도대로 동성애를 한층 더 포용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동성애와 레즈비언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위해 저희 상담소에서 발간한 "이런 질문도 괜찮아요" 자료집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간단한 용어의 이해부터 다양한 성소수자의 삶까지 다양한 궁금증과 답변을 하나로 엮어낸 책입니다. 저희 홈페이지 자료실에 더 많은 추가자료들이 구비되어 있으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성소수자로서 성소수자 동료 시민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에 대하여 배우고 싶으시다면 “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 시민 안내서” 도서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포용력있는 성숙한 사회를 위해 내디딘 정다솔님의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도서: 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 시민 안내서, 저자 지니 게인스버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자료실: https://lsangdam.org/archive/
‘이런 질문도 괜찮아요’ 자료집: https://drive.google.com/file/d/114_9qnsgFYg5JqfYK4n-3EU3Z3vxG5YF/view
안녕하세요, 저는 가족학을 공부하며 동성애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입니다.
최근 동성애 관련 그을 접하며 부치, 펨과 같은 개념을 알게 되었는데요,
부치를 좋아하는 여성이 남성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제가 이해해보았을 때 이성애 여성에게 아무리 이상형과 똑같은 사람이라도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연애 대상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것 같은데 동성애도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것지 맞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