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제가 퀴어인지 몇년전에 알긴 했지만 참 적응이 안되네요.
성에 관련된 정체성도 딱히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가끔가다가 연애를 원할때나 느껴버리면
힘이 빠져요.

자기부정보다는 낫긴하다고 생각이 들긴한데, 
제 자신이 사회에서 누군가에게는 낙인찍힌존재고, 
대부분에게는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일 것이기 때문에 괴롭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속이 뒤틀리는 느낌입니다.

뭐 느낀다는건 자연스러운 일이겠죠.
하지만 저는 이 사회에서 사생활을 보장받고싶고,
사회를 크게 바꾸고 싶지는 않은데
도대체 어떻게해야 남한테 안알려지면서 맘편히 연애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신경이 좀 써지네요. 피곤한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