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님, 상담원입니다.
오월 말에 글을 남기신 뒤로 시간이 많이 흘러 버렸습니다.
달이 두 번이나 바뀌어 벌써 칠월의 첫번째 주말이네요.
상담이 이렇게 오래 기다시리도록 하여 정말 죄송합니다.
남기신 사연을 읽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갈지
고민이 무척 크신 상태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한시적이고 단기적인 일들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해 나가며 안정적으로 자기 계발을 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일을 원하시는 심정에 정말 백번 공감하였고요.
노동 시장에서 이미 신규 취업으로는
경쟁력이 없어져 버린 나이라는 말씀으로부터는
아미 님이 느끼고 계실 극도의 불안감을
전해 받기도 하였어요.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고
미래는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갈피를 잡기는 자꾸만 더 어려워지는 시간을
버티기가 얼마나 힘든지 충분히 짐작이 가서
일단은 아미 님을 많이 다독다독 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막막함 뿐일지 몰라도
본인의 역량을 기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갖고 계시고
독립적인 생계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목표 또한 뚜렷이 하고 계시는 만큼
자신한테 도움이 될 기회를 꼭 만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기회를 맞이하시려면
일단 손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쥐셔야만 할 텐데요.
이미 많이 찾아보셨을 터이고 다 알고 계실지 모르는 정보들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관련 정보를 수집하시면서
다양한 문을 두르려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 링크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여성가족부 e새일시스템
http://saeil.mogef.go.kr/hom/HOM_Main.do
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포탈
http://www.vocation.or.kr/main.aspx
워크넷
http://www.work.go.kr/index.jsp
위 세 곳 사이트를 통해서는
여러 교육 과정 및 재/취업 기회들을 폭넓게 살펴 보실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검토하셔서 필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주로 거주하고 활동하시는 지역이 어디신지에 따라
해당 지역의 여성능력센터나 취업센터 홈페이지 또한
적절히 활용을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가령 서울이나 인천 지방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제공 사이트들이 있어
해당 지역 여성 취업에 길잡이 역할을 해 줍니다.
서울특별시 여성능력개발원
인천여성취업센터
상담이 늦어진 것이 정말 죄송한 한편으로
저희가 답변을 드리지 못한 사이
이미 좋은 기회를 잘 잡으셔서
이 글을 읽고 계실 즈음에는
원하시던 것처럼 유급으로 취업교육을 받고 계시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아미 님,
하고 싶으신 일, 아미 님이 잘 하시는 일, 배우고 싶으신 일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마음 속에서 정리를 하셔서
직접 다니시며 사람들과 마주 앉아 얼굴 보고 상담을 많이 받아보셨으면 해요.
지금 내 사정이 이렇다, 내 상황이 이렇다
앞으로는 어떻게 하고 싶다… 등을
상세하게 말씀하시면 말씀하실수록
취업을 도와주는 기관들의 담당자들이
아미 님에게 잘 어울리는 교육 과정이나 일자리를
추천해 주기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직접 언급은 않으셨지만
아마 본인이 여성 이반으로 살아가고 계시기에
저희 상담소를 찾아 고민을 털어놓으셨으리라 짐작하는데요.
그렇다면 저희 상담소 즐겨찾기에 나와 있는
여성 이반 포털 사이트에도 접속하셔서
사이트를 이용하는 회원들과도 두루 고민을 나누어 보셨으면 합니다.
여기저기 내 사정을 말해 두어야
내게 유용한 정보를 건네 줄 사람이
하나라도 더 생길 테니까요.
상담원이 아미 님에게
구체적으로 어디에 가셔서 무슨 교육을 받으시고
어떻게 지원금을 신청하시면 된다는 등의 안내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아미 님에게 잘 맞는 기회
아미 님이 정말 원하는 기회는
아미 님만 포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확인시켜 드리고
과정마다 힘을 내어 헤쳐 나가시라는 격려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상담글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에서나 구직 과정에서
또는 일자리를 얻어 노동을 해 나가시는 과정에서나
자영업을 일구어 나가시는 과정에서
여성 이반으로 부딪치게 되는 어려움들이 생긴다면
언제라도 다시 상담소를 찾아 주세요.
다음에 오실 때는 이렇게 오래 기다리시도록 하지 않고
조금 더 신속하게 사연 나누고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방법들이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할 때
더 잘 떠오르기 마련이니까요.
게시판 뿐만 아니라 전화로도 상담을 진행하니
직접 이야기 나누며 하소연 하고 싶으시거든
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에
(02) 718 - 3542 로 전화 주셔도 됩니다.
아미 님, 하루하루 버텨 나가는 게 벅차기만 하더라도
조금씩 나아지도록 해 보자는 마음으로
그렇게 단단하게 살아가 주시기를 당부드려요.
당장 원하는 형태의 교육과정/일자리가 내게 오지 않는다 해도
지금 내가 기울이는 노력들 하나하나가 다 결국 나의 미래를 뒷받침해주는
듬직한 토대가 되어주리라는 믿음으로
그렇게 헤쳐 나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좋은 소식 있거든 자랑해 주세요.
잘 안 풀려서 갑갑할 때면 넋두리해 주시고요.
저희도 단체 차원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특히 여성 이반들이
재/교육을 받고 자기가 원하는 방식의 일을 하며
생계를 잘 이어가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더 실질적으로 고민하며 방법들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여기서 답변을 맺을게요.
앞날을 설계하며 고군분투하는 아미 님을 응원합니다.
상담원이었습니다.
20140705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