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님, 답글 드립니다.

 답글이 늦어서 죄송하단 말을 먼저 전합니다. ㅠ.ㅠ

인디고님이 고민하시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인디고님은 현재 21살이시고 작년 스스로를 레즈비언이라 이름 붙였다 하셨습니다. 한데 레즈비언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더 알고 싶다고 하셨네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적어 주셨습니다. 커밍아웃과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최근 한 사람에게 커밍아웃을 했는데 괜찮은 것인지, 또한 자신이 부치인지 전천인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탐색하여 혼란의 시기를 잘 지나오셨네요. 어떻게 그 혼란의 시간을 잘 탐색하시고 확신할 수 있으셨나요? 직면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확신하기 까지 인디고님의 용기 있는 시간들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초면이지만 인디고님의 그 용기들에 흐뭇한 웃음과 왠지 저도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 이러한 인디고님이라면 지금의 고민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자신의 삶을 잘 가꾸어 나갈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고민들에 저희 상담소에서 최선을 다해 도움 드리려 합니다.

인디고님이 질문에 차근차근 실마리를 풀어 볼까 합니다.

첫째, 커밍아웃은 어떻게 할까요? 다음에 링크를 읽어주세요.
http://j.mp/1ESisgW
글과 같이 커밍아웃의 적절한 때와 방법은 스스로의 고민과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 레즈비언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스스로 알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연애를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연애를 하기 전에 우선 연애를 하고싶은 상대가 있어야 겠죠. 이를 위해서는 상대를 찾아볼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는 사람이 나타나 시작되기 합니다. 우선 다양한 사람을 열린 마음으로 만나 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연애를 위한 만남도 좋지만, 이쪽 문화를 알아본다는 차원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해 보는 것도 방법이겠죠. 이와 관련하여 다음의 링크를 읽어 보세요.
http://j.mp/1ESrvyn

셋째,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궁금해 하셨는데요. 문제란 어떠한 문제를 말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금 처럼 상담소에 요청 하셨도 되고요. 그 밖에 저희가 연계해 드릴 수 있는 법적 의료적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넷째, 커밍아웃한 사람이 있는지 불편함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커밍아웃을 할 정도라면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친밀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디고님이 상대에게 커밍아웃을 하며 걱정된 부분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이죠. 커밍아웃한 상대에게 타인에게 알리지 말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링크를 읽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커밍아웃은 “나 00야”라고 말하는 것 후의 이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한 정보 전달과 편견을 함께 깨보는 작업도 동반되고요. 어색함 때문에 포기하지 마시고 다시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자신이 부치인지 전천이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요. 부치, 팸, 전천 이란 어떠해야만 한다. 라는 것이 없습니다. 외적인 부분 정서적인 부분 성적인 부분까지 포괄적으로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죠. 정확히 나누기도 어렵고요. 어디에 가깝다 정도의 것으로 충분히 말할 수 있고, 나누는 것 자체가 싫다면 그렇게 자신을 소개해도 되고요. 이것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데 인디고님에게 중요한 부분으로 다가온다면, 스스로 어떻게 불리우는 것이 편한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겠죠.

저의 답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궁금해 하고 알고자 정보를 수집하고 올바른 정보 경로를 통한 정보 수집을 이루어진다면 지금의 의문들이 생각보다 재밌고 즐겁게 풀릴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디고님의 앞으로의 모습 기대하고 안부 전해주세요. 이상으로 상담글 마무리하겠습니다.

20150531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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