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성정체성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성정체성을 위해 상담해 줄 이러한 커뮤니티가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저는 29살입니다.
그런데 사춘기 아이 마냥 이제와서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여성입니다. 

많이 헷갈려서 총 세 가지로 정리하여 상담 요청합니다. 도와주신다면..정말..감사하겠습니다..

1. 우선 저의 사랑 흔적을 알려드려요.

저는 평생에 남자와 교제를 해 본 적이 없고 (모쏠이네요.)
사실 진심으로 사랑하던 사람이 있다면 모두 저와 같은 동성 친구였습니다.
두 친구를 짝사랑 하였는데.. 한 명은 약 8년동안을..그리고 그 이후 한 명은 1년이 안되었는데..결혼을 하고 말았어요.

물론 그 친구들은 제 마음을 잘 몰랐을거에요. 알면..사회적으로도 흔들리고 서로에 대한 우정에 좋을 것이 없었기에 저는 혼자 짝사랑을 해 왔어요. 그래서 이성간의 사랑처럼 '사랑'이 무엇인지를 잘 알았고 사랑에 대한 감정은..비록 모쏠이긴하지만..이성적 사랑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큼이나 저 역시 '사랑''을 압니다..더욱이 짝사랑의 아픔을요.

대학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짝사랑이 있었지만..
지금도 남성에 대해서는 신뢰가 없고.. 오히려 부담스럽기만합니다.
 

2. 여자 몸에 더 반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목욕탕 등에서는 나와 같은 동성의 몸을 보고 전혀 느끼지 않지만,
우연히 인터넷상이나 어떤 영상매체, 영화 등에서 보게되는 선정적인 사진이나 베드신을 볼 때면  
아무리 몸매 좋은 남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장면에서는..남성의 몸에 대해서가 아니라 여성의 몸을 보고 더 반응을 하게 돼요. 예를 들어, 남자의 물건 보다는 여자의 중요 부위에 더 눈이 가요.  

그러니까..남성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선정적인 사진을 본다하더라도..난 분명 여자인데도..여자의 나체를 보고 반응을 하게돼요. 그게..그저 선정적인 것이어서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인지..아니면.. 정말 동성애적이여서 같은 여자지만 그 여자들의 맨 몸을 보고 성적으로도 움직이고 있는지를 모르겠네요. 저는 이제껏 모든 여자들도 나와 같이 선정적인 여자의 모습을 보면 같은 여자지만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ㅜ

3. 그리고..마지막.. 중요한 것은.. 저는 크리스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자 노력하고 하루하루를 최선다하고자하는..그리스도인이에요.
그런데 제가..성경의 말씀을 배반하고..요즘들어..나이도 들고하니..남녀관계를 다루는 영화보다 우리가 보통말하는 퀴어영화인 핑거스미스도 자의적으로 찾아보고 ㅜ .. 이렇게 제가 저의 정체성이 허락하는대로 행동을해서..마음이 아파요..

어차피..친구들은 모두 이성애자이고  이제 하나 둘 떠나는데.. 너무 외롭습니다.
그래서 레즈비언이 아니라 저도 이성애자로 살고 남자와 결혼해야 할 것 같은데..쉽지 않네요..사람 마음이..

위로든 어떤 말씀이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개

삥꾸님의 코멘트

삥꾸
저도 같은 크리스챤이고 부모님이 목사님이세요 제가 레즈인걸알고 좀 많은 생각을했엇는데요 그중에 제일 맘에 와닿던 생각이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면 이러시지않으셧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자기의견대로 할수있게 하셧지만 하나님이 잘못될길로가는걸 보시면서 그냥 내비둬야지 하시진않으실꺼같아요 저희 부모님이 정말 반데하셔서 엄청 맞기두 맞앗구요 여자친구한테도 연락하지말라고 전화까지 하셧어요 그럴때 정말힘들더라구요 왜 하필 이런가정에서 자란건지 생각도들구요 카톨릭은 동성애 받아드린다는데라는 생각때문에 가족이랑 좀 말도안하고 그러다가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근데 저는 정 하나님이 이길을 맘에안들어하시면 바로잡지 않으셧을까 라는 생각이들어요 지금 다시 여자친구와 연애를하고있지만 당연히 비밀이구요 제 주변에도 혐오하는사람도있고 또 이해해주는사람도있어요 아직도 제부모님이 이해해주시기는 멀은거같지만 어느 부모님이 자식이 뭐가됫던 사랑하시지않을까요 아마 하나님도 같은맘이시지않을까요 저도 같은크리스챤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됫음 좋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