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발언에 너무 상처가 큽니다

저는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래서 혐오발언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아주 흔히 들려오는 혐오발언이 너무 속상합니다.
점잖다고 생각되는 사람도 여지 없이 그런 발언들을 쏟아내거나 혹은 그것이 존중받아야 하는 의견인양 굽니다.
표현의 자유에 미친 사람들처럼요.
그런데 저는 벽장이고, 앞으로도 벽장으로 살아야 할 것 같고, 여성으로 원만성이 요구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한마디 말도 못하네요.비정상적으로 예민한 사람으로 생각되어서 무리에서 배제 당할까봐서요. 용기가 없어서겠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혐오발언 앞에서 제 마음을 어떻게 다잡고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도 좀 들려주세요. 사회가 그동안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변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요.


고양이코 1

댓글 1개

Hwarima Shin님의 코멘트

Hwarima Shin
안녕하세요.
작은 경험만 있는지라, 작은경험만큼으로 이야기해볼께요
우선 마음을 풀기위해 좋은 이야기를 하자면, 동성애를 알리는 일이 많아진것같아요.
그렇다는건 저는 그만큼 사람들이 익숙해 질수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아지고 있는것같아요 ㅎ
그리고 혐오이야기를 하자면, 저도 요즘에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신기하다고 생각하는것이, 그게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것같아요. 요즘에요.
뭔가 같이 흘러가는 느낌도 들어요. 
어쩌면 있었지만 이야기하지 않았던 혐오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니, 더 말많고, 짓궂게 구는, 때로는 심하게 구는 상황인것같아요.
그것때문에 저도 마음상하고, 고양이코님도 마음상하고 계시네요. 힘든일이죠 
제 생각엔 이런 이야기를 이해받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커뮤니티도 좋을것같구요.
이미 하고 계시려나요?
그리고 그럴때 당장에 마음은 상하지만, 생각해보면 조금씩 괜찮아지는것같은게 있어요.
혐오도 사실은 두려움에서 오는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동성애이면서, 그리고 동성애나 섹스, 또 많은것에서 저는 저를 혐오하는, 수치스러워하는 부분이 있고, 제가 남을 볼때 그리보여요. 
다른 사람들도 그런것 같다고 생각해요.
자기 수치심같은 것에서 비롯된거고, 그렇다는건 사실 이야기 듣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자신을 부정하는 그런것인것 같아요.
그러니 모르는소리 하는걸로 이해를 하시고, 마음은 상하더라도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은다음에, 그래도 마음이 엄청상할테니, 당장은 무시하던가 하다보면, 조금 지나고 나면 조금 괜찮아지지않을까 싶어요.
저도 조금은 옛날보다 좋아졌어요. 
마음상하다가 무시할수있는 시간이 짧아 졌어요 ㅎ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올라오는 글은, 어딘가에서 억압받던 자기욕구를 해소하려고 마구 말을 하는경우들이 많으니까. 그리 볼 필요없고, 가능하면 보지않고, 지나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좋은인연에게 좋은이야기듣고, 좋은방법 찾으시길바래요.
그리고 여기가 조금 도움이 될듯도 싶네요.
잘은 모르는곳인데, 얼핏 혐오라는걸 이해하는데 약간 도움받을수있을까도 싶어요.
좋은건 받아들이고, 안좋은건 쉽지않지만 무시하고 넘어가시면 좋을것같아요.
메르스 갤러리 저장소
https://www.facebook.com/mergall
이미 아시려나요?
그럼 저는 이만 줄일께요. 
말이 많이 횡설수설인데 이해하시길바라고, 
좋은길 찾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