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ㄴㅇㄹ 님, 상담원입니다.
칠월 초 문의하신 내용에 이제야 답변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한국 사회 인구 중 동성애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나
동성애자 가운데 게이와 레즈비언이 각각 차지하는 비율은
여러 사정 상 실질적인 전수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조사된 바 자체가 없습니다.
하기에
여성 동성애자가 남성 동성애자보다 훨씬 적고
절대적으로도 극소수다라는 건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동성애자 당사자들이 교류하는 무수한 대중 행사들만 한 두 번 가 봐도
그게 얼마나 근거 없는 이야기인지는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성이 남성과 달리
동성의 신체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거나
여성간의 성적 관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한결 너그럽다는 것 역시
실증되지 않은 비교로 유의미한 분석이라 볼 수 없습니다.
잠재적 양성애자를 판별하는 기준 또한 정해진 바 없어
그 점에 대한 성별 비교 역시 무의미합니다.
성적인 민감함 정도와 성정체성 범주 간의 관계도 밝혀진 바 없습니다.
양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성적으로 왕성하고 민감한 유성애자에서부터
로맨틱한 감정은 다양하게 느끼지만 성적인 끌림이나 욕구는 전혀 느끼지 않는 무성애자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입니다.
궁금해 하신 점을 궁금해 하시게 된 이유를
비판적으로 재검토 하시는 데서부터
관련 주제에 대한 탐색 및 공부를 다시 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과학의 객관을 빙자하는 사이비 통계와 분석을 경계하시고
성소수자 단체, 활동가, 연구자들이 생산해 내는 자료들 중심으로
생각의 실마리를 잡아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상담소 홈페이지의 “고민있어요?” 섹션이나
즐겨찾기에 링크 된 단체별 홈페이지 자료실 등을 방문하셔서
앞으로 생겨나는 궁금증들을 하나씩 풀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본인이 고민하는 바에 대한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아닐 시에는
상담게시판을 이용하시기보다
문의 사항/인터뷰 요청서를
상담소 이메일로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상담소 이메일: lsangdam@hanmail.net
고맙습니다.
20150905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