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님 답변 입니다.

미니님..상담소 입니다.

며칠 사이 상황이 더욱 나빠져 가는것 같아 무척이나 안타깝네요. 힘을 내라고 말해줘야 할텐데  글을 읽으면서, 미니님이나 애인분 모두 지금은 탈진 상태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학우들의 외면도 힘겨우실텐데, 어쩌면 위로가 될 수도 있을 댄스부 아이들의 냉대까지.. 정말 괴로우시겠어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다시 힘을 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네요. 이말을 건네는 상담원도 참으로  진부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일상에 치여 널브러져 있으면 결국 자신의 손해거든요. 특히 아우팅 처럼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에 관해서는 다른곳에 가서 하소연 할 수도 없고요.

차라리 그냥 범죄라면, 학교에서 흔히 일어나는 따돌림이라면, 여기저기 청소년 문제 운운 하는 곳에 하소연도 하고 도움을 청 할 수 있을텐데, 동성애문제는 그 거론 부터 거부가 되는 실정이다보니 실질적으로 미니님의 현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없거든요.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을 믿을 수 밖에 없어요. 너무 서럽지만 오기를 가지고 이겨낼 수 밖에 없답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꼭 기억하셔야해요. 이 문제의 원인은 미니님이 아니라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회이며, 때문에 그 처벌도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요.

죽고싶을 만큼 힘들지만 다시 주먹을 쥐어보세요.
머리를 맑게하고 숨 한 번 크게 들이 쉬고 세상 앞에 자신의 떳떳함을 다짐하듯 속삭여 보세요.
미니님은 잘못한것 없어요. 누가 뭐라해도 이것이 가장 큰 진실 이랍니다.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이라서 상담원이 더욱 권해드릴 수 있는 선택지가 적어 안타깝네요. 매 상담 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힘을 키우라고 말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힘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방어막이랍니다.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다면 그 누구와의 사랑 또한 지킬 수 없을테니까요.. 그러니 용기를 내세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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