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상담소입니다.
다급한 마음이 들겠지만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상담소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몇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우선 보증금을 내고 계약을 했거나, 보증금이 없더라도
얼마동안 살기로 문서로 계약한 사실이 있으면
집을 비울 이유가 없습니다.
계약기간동안에는 세입자를 내보낼 수 없게 법으로
규정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가 아니려면 나와야하는 수밖에 없네요.
여유돈이 30이라면 저렴한 고시원이나 보증금을 받지 않는
월세방을 알아보셔야 할 듯 합니다.
이런 방은 대학가 근처에 꽤 많이 있고, 서울지역이 아니라면
더 많을테니 2~3일 정도 시간 내셔서 인터넷이나 발품을 팔아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대학 커뮤니티 등에 매물이 많음)
급하다고 아무곳에나 가려하지 마시고, 생활하기에 안전한지
방범창, 집구조 등을 꼭 확인하시고요.
그리고, 방을 빼는 문제와 별개로, 가능하다면
님께서 님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인에게 성정체성이 알려진
아웃팅을 당했다는 점을 그 언니분께나 그 부모님께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커밍아웃을 했다고 해서 다른사람에게 그 사실을 퍼뜨릴
권리까지 준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말씀하시면
또다른 피해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많이 상심하셨겠지만, 당장 집 문제가 급하니
마음을 추스리시고
잘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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