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한 님, 상담원입니다.
작년 가을에 글을 남기셨는데 이제야 답변을 드려요.
많이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가입해서 활동할 만한
레즈비언 커뮤니티나 동호회를 찾고 계셨는데
상담원이 답변을 드리지 못한 지난 일 년 여의 시간 동안
벌써 뭔가 마음에 드는 모임을 찾아내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이미 아시겠지만
요즘에는 이십대 레즈비언이나 퀴어들이
대개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을 해요.
가령 트위터만 봐도
레즈비언 계정이나 퀴어 계정이 무수히 많고
거기서 서로 멘션 주고 받으면서
친분도 형성하고 모임도 기획하는 등
뭔가 재밌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답니다.
마루 한 님이 보시기에
정확히 마루 한 님 취미에 맞는 기존 모임이 없는 것 같다면
어떤 모임을 갖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광고를 하시면
뜻이 맞는 레즈비언 분들과 모일 수 있을 거예요.
레즈비언, 퀴어여성, 여성퀴어, 성소수자 등으로 검색하셔서
두루두루 살펴 보셔요.
요즘에는 레즈비언이나 퀴어여성이 운영하는
웹진이나 유튜브 채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레즈비언이나 퀴어여성 관련 행사 공지 등이 뜨면
거기 참여하셔서 사람들과 안면을 트고
그로부터 생긴 인연을 토대로
새로운 모임을 조직해 보실 수도 있을 거고요.
안전함, 안정성 등을 염려하셨는데
사실 레즈비언이나 여성퀴어 당사자들은
여성으로서나 성소수자로서
저마다 사회적으로 취약한 조건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서로 너무 잘 알아서
다들 염려하는 부분을 잘 살펴가며
모임을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요.
마루 한 님이 직접 어떤 모임이든
만들어 운영하실 때도
그런 측면을 잘 고려해
세심하게 모임 운영을 해 나가시면 되고요.
상담소에서 특정 커뮤니티나 동호회를 소개해 드리는 것보다
마루 한 님이 직접 알아보시고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해 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부디 마음 맞는 분들과 만나
즐겁게 재미있게 신나게
친분을 쌓아가시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복된 새해 맞으시기를 기원하며,
상담원 드림
20181229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