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사귄 지 8년 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무려 6년 간 비밀연애를 하다 비교적 최근에야 주변에서
저희가 사귄다는 걸 알았는데요.
다행히 저나 저의 여자친구 부모님 모두 허락을 해 주셨어요.
주변에선 아직도 왜 굳이 사귀어도 동성을 사귀냐고 하지만
좋은 건 좋은 겁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만났거든요.
여자친구는 현재 25세 저는 28세 입니다.
서로 부모님도 허락하시고 (비록 가족만 허락한 거지 친척들은
이해를 못합니다만) 주변에서도 몇몇 친구들은 다 알고 이해해주는 편이라
다른 분들에 비해 행운이지만
저하고 여자친구하고 현재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거든요.
부모님과 저희를 인정해주는 친구들,대학 동기 몇명만 불러
비밀 결혼식을 하자니 이왕 하는 거 저희도 남들처럼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게 아니라서 서러운 마음입니다.
동성애자는 비정상이랍시고 웨딩촬영도 안 돼지 웨딩홀도 안 돼지...
그렇다고 외국 원정은 싫은데....
외국에 사는 레즈비언들은 다들 자기 나라에서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행복한 결혼식을 하는데
저희는 꼭 죄인처럼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결혼식도 결혼생활도 몰래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너무 싫습니다.
차라리 저나 여자친구 중 한 명이 남자였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