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제 애기 들어주시겠죠?

저는 언젠가 부터 대인기피증이 심해졌어요

좀 고쳐보려고 노력해도 항상 포기해요
여려명이 있으면 꼭 소외되고 말도 안하고
너무 불안하고 불편해요
그렇다 보니까
어디서 사람을 만나기도 그렇고
친구들도 불편해서 아예 연락을 다 끊어가는 수준까지 됐어요
말도 안하니까 더욱 더 말이 없어지고 그냥 그래요
항상 말해봤자 제 의견 제대로 듣는 사람도 없고..
학교에서도 혼자 다니고... 이러다보니 팀플도 힘들구요.
고쳐야하는건 알겠는데 어렸을때부터 이랬는데 갈수록 심해져요

대학교 들어오고 나서가 제일 정점인것 같아요.

처음 연애에 실패한 후유증일까요
처음 내가 동성애자라고 밝힌 사람에게 버려져서
말을 점점 잇어버리는건가 생각도 해보지만

왠지 그냥 나 위로하는 허울 좋은 말 같아요
노력조차 안되는거같아서 정말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이젠 혼자가 너무 편하고 말 안하는게 제일 안정돼요.
참..혼자있을땐 이런 생각도 안드는데 꼭 사람을 만나고오면 고민해보게 되네요 

댓글 1개

Ester님의 코멘트

Ester
저도, 동성애자라는게 아웃팅으로 학교에서 소문이 나면서, 안좋을일을 많이 겪었어요,
그래서 저도...대인기피증 생겨서 거리 다닐때도 제대로 못다니고...고개도 푹 숙이고 다니고,
친구나 아는 언니랑 있을때는 잊고 노는 듯 하다가도 괜히 같은 학교 학생이나 연관됬던 사람 보이면, 상태 않좋아지고 그래서 많이 힘들었는데...
저보다 더 심하신거 같아서...위로해드리고 싶고, 힘내라고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괜히 죄송스럽고.....

다수만이 존재하는 이 사회지만,
동성애자라고 믿고 밝혔는데 버려지는, 이런 저희가 살기 너무도 힘든 사회지만,
믿고...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저한테도 동성애 싫어 했지만 저니까 믿어주고 곁에 있어주신 분, 많이 계세요,
그러니까...지금은 비록 힘드실지라도,
함께해주는 이가 있으니까 혼자라 생각하지 마시고 또 버림받을거란 생각마시고 훌훌 털어내고,
웃어주세요^^... 대인기피증..극복하실 수 있길 바랄게요! 제가 그랬던것 처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일지라도,
꼭 힘내주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