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소예요.
성환님께서는 여장남자시면서 여성을 사랑하신다구요.
비록 스스로의 성별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니실지라도 성환님 말씀대로 본인이 레즈비언과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 있으시겠어요.
우리 사회에서는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고, 각 성별에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성역할을 강요하지요. 사회에서 정의내려놓은 기준과 그 역할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그것을 이상한 것, 비정상, 경우에 따라서는 신기한 것으로 편견을 가지고 보지요.
그러한 편견에서 비롯된 성소수자에 대한 수많은 오해와 그릇된 시각들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레즈비언을 성적인 대상으로 편향시켜보는 것도 있을 테고, 게이와 트렌스젠더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또, 성환님의 경우처럼 이성의 복장을 착용하지만 이성애자인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여장남자로 살아가면서 여성을 사랑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들의 연속일텐데 마음고생하실 일도 참 많으시겠어요.
하지만 성환님, 서로 부딪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두 가지가 모두 다 성환님의 모습일테니깐요, 스스로 책망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으시고 받아들일 수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성환님, 또 다시 고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요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는데 몸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