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님 나루님 멋져요! 그리고 감사해요 ^t^~

이름없는 레주파 애청자인데요

최근에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상담원인 케이님과 나루님이 레주파에 출연하셔서 여러가지 상담을 친절하게 해주신 방송을 듣고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제까지 두 번 밖에 안 되지만 레주파의 상담코너 방송을 듣고 있노라면 방송이란 매체의 힘을 실감할 수 있어요.

상담원님들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견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에겐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레주파 방송을 듣는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했을 거예요.

이제까지  레주파를 들을 때 청명님 목소리에 빠져있었는데 상담소의 케이님의 경쾌하고 발랄한 목소리 그리고 이지적이고 신뢰감 가득한 나루님의 목소리가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청명님은 두 번 다 상담글을 사전에 충분히 읽지않고 방송에 임하는 듯한 인상이 들어서 좀 실망하고 있어요.

상담자체는 전문상담원님이 하신다하더라도 전체 방송의 흐름은  청명님이 리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담글 올린 사람의 이름을 잘못 이야기한다거나 중간중간 분위기 산만하게 하는 코멘트를 한다든가 그래서 이번에도 방송을 매끄럽게 전개해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꼈답니다.

아마도 제 추측인데
청명님은 일찍 확고하게 레즈비언으로서 성정체성을 확립했고 레즈비언으로서의 삶을 자신있게 살아왔고 살고있고

또 레주파 진행자로서 수 많은 레즈비언들을 위해 매주 열심히 방송을 하시고는  있으나

아직 혼자 숨어서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며 살고 있는 레즈비언들의 고민에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고
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자기 의견을 피력해 본 적도
그런 것들을 자기화 시켜서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상담방송진행을 하다보니 상담원님들과의 호흡도 잘 안 맞는 것 같고
가끔 청명님과 상담원님의 말이 유리된 채 흘러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이건 청명님을 개인적으로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당돌한 제 생각이지만 보다 나은 상담코너가 되기 위해선
방송진행자이신 청명님도  혼자 고립된 채 고민하며 힘들게 살고 있는 이름 없는 레즈비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기회있으면 청명님과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번 해 봐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어쨌든 상담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면 정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의미심장하고 적절하며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케이님과 나루님이 그만큼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대단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동시에
긴 시간동안 항상 케이님과 나루님  그리고 한국레즈비언상담소가  혼자 고립된 채 스스로 자신을 억압하며 힘들게 살고 있는 수 많은 레즈비언들 편에서 서 있어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아뭏튼 케이님 그리고 나루님 멋져요!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의견 많이 부탁드려요.

 한국레즈비언상담소 만세!

무명의 레주파애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