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입니다.

아무개님, 상담소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런데, 아무개님.
상담원이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 자체는 변태적인 게 아니죠.
누구나 다른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
이들 중 어떤 것도 변태적이지 않습니다.

뭐가 정상이고 뭐가 비정상이냐를 가를 수 없지요.
그러므로 아무개님이 한 여성을 좋아하고 계신다면
그건 하나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분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 때문에
님이 그 분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거라면
그건 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나타내 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님이 여성을 관음의 대상으로 보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거든요.

자신의 판타지(성적이든 아니든)를 충족시켜 주는 수단으로써
레즈비언을 바라보는 태도는 그릇된 것입니다.
레즈비언은 남성들의 왜곡된 환상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상은 자유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판타지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상상들이
존재를 상상의 대상이 되게 하고
그 존재를 불쾌하게 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다른 방식의 판타지를 구성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분명히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이 구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훈련입니다.

아무리 상상속에서라도 여성을 수단으로 여기는 태도는 버리는 게 좋습니다.
상상할 때의 나의 태도를 형성하는 요소는
일상 생활 속에서의 나의 태도에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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