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체성 혼란

몇달전 파일구리에서 요가 검색 중 누드요가가 눈에 뜨여 호기심에 보게 되었습니다. 서양여자 몇명이 다 벗고서 요가를 하는 거였는데
( 동생의 영향으로 음란물을 접하게 되고 되게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성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서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여성의 음부가 조명되는데 정말 예뻣습니다. 성기가 아니라 정말 예쁜 조각품처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털도 다밀고 햐얗고 말갛고 정말 저여자의 몸 너무 아름답구나 감탄을 하다가 거기를 막 애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드랬습니다.
전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도저히 용납이 안됐습니다.
엄청난 두려움이 저를 휘감았습니다. 음란물을 본게 후회됐습니다.
사단이 났구나 이제 절대 그런거 보지 말아야겠다. 다시 보면 또 그런 생각이 들거 같아 그때부터 지금까지 음란물 근처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안본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만큼 제 내면은 알게 모르게 늘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쯤 후인가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피곤해 설잠을 자다 깰 무렾 여자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선홍색 조가비에 내가 입맞춤을 하는 꿈인지 환상이지를 ... 정말 촉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그곳이 혐오스럽고 더럽고 그런게 아니라 너무나도 순결하고 깨끗해 보이는 그 촉촉한 그곳에 입맞춤해서 그 순간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꿈 깨고 너무 놀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나 정말 여자를 좋아하는 거야 여자의 성기가 어떻게 그렇게 부드럽고 촉촉하게 다가올 수가 있지 정말 여자가 좋기라도 한거야
확답을 내릴 수 없어 더 답답했습니다.
여자도 좋고 남자도 싫다고 할 수 없고

지금은 여성의 그 부드러운 신체 곡선이 좋습니다. 그 부드러움이 좋아요 다리도 가슴도 부드러운 팔도
여성이 그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다릅니다. 내가 이런거 여자에게 느끼면
거부감이 심하게 듭니다.

여성의 몸이 좋고 붕가붕가 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자꾸 억압할수록 머리속엔 더욱 성적 상상들이 떠오릅니다.
오히려 시인하니 편안하군요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또다시 힘듭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할말이 많지만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차라리 시인해서 맘이 더 편합니다.
알고 싶은 것은 불툭정다수의 여자에게 입맞추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붕가붕가도 해보고 싶고 여자의 몸이 좋고
그런 욕구가 드는데 그것으로 양성애자일까요
욕구를 누를수록 여자가 무섭고 거리가 가까우면 뭔가 이상한 감정이 떠오르고 무조건 키스하고 싶고 여자랑 정서적으로 까지 강한 끌림을 갖게 되면 어쩌나 라는 큰 두려움이 있습니다.

아무리 동성애도 괜찮아 이야기 해도 정말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남자를 사랑하는 감정이 생길까봐 무섭습니다.
그러면 정말 양성애자가 되는거 같아서

저는 동성 이성애자를 떠나서 성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것으로 심히고생하고 있는데)이 강한데다 (동생애자에 대한 의식도 심히 부정적입니다.)이런 고민까지 생기니 저를 바치고 있던 기반 전체가 흔들리는 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어떻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