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 입니다.
각별했던 친구과의 절교로 무척 힘들어하고 계시네요. 더욱이 그 친구를 향한 마음이 동성애인지 우정인지 본인 또한 헷갈려서 무척 고민스럽다고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상담소에서 님의 친구분에 대한 감정이 동성애인지 우정인지 말해줄 수는 없답니다. 동성애라는 것은 누가 맞다 아니다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정체화 하고 그렇게 살것을 선택한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스스로 좀더 고심을 해보시길 바라요. 상담소에서는 그 길을 찾아 나서는 방법에 대해 같이 고민해 드리겠습니다.
친구를 보고 느끼는 감정이 여성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친구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관찰해 보세요. 또한 남성과 함꼐 있을 떄는 어떠한지도 살펴보시고요. 언제 어느 성과 있을떄 더욱 편안함을 느끼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를 대상으로 할 떄, 단지 친구에 대한 소유욕인지 그 이상의 감정인지를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과게에도 유난히 어떤 친구에게 집착을 했던 경험이 있는지, 일상적으로 님이 애착을 갖는 무엇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지 말입니다.
사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본인 외에서는 얻을 수가 없어요. 답답하시겠지만 자신의 내면을 잘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만 당부드리고싶은 것은, 혹여 님이 그분을 사랑해서 그렇게 집착을 보이신거라고 하더라도 그런식의 행동은 연인 관계에서도 지양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사람을 사랑하기 떄문에, 우린 연인이기 때문에 서로의 모든것을 소유해야하고 언제나 내가 그사람의 가장 먼저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실제 연인 사이에서도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결론이 우정이 되던지 사랑이 되던지 상관없이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친구와 화해하고 싶은 점에 대해 얘기 나누어 볼까요? 지금껏 여러번 이런 경험이 있어고 빈번하고 화해를 나누었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지금, 친구는 정말 질린것 같으시다고요. 있잖아요, 님! 세상의 어떤 경우는 행복한 결말은 아니지만 그래야 하는 일들이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슬프고 혹은 다하지 못한 말이 있어도 그냥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가야 할 떄가 있다는 말이지요. 그러니 친구와 다시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도래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너무 가슴에 남겨두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하지만 혹여 전하지 못한 마음 떄문에 너무 한이 된다면 진심을 담아서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꼭 말이 아니더라도 편지라도 좋고 말이지요. 그러나 그 진심을 보고도 친구는 어쩌면 님을 이해하지 못 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지금과 똑같이 외면 할지도 모르고 말이지요. 허나 님이 진심을 담았고 전하지 못한 마음을 풀어낸 것이라면 친구의 반응을 떠나서 스스로를 위한 친구와의 마지막 인사로서 충분히 님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무척 가슴이 아픈 상황이지만 이럴떄 일 수록 냉정해 지셔야 해요. 어떤 사건이 감정을 만들어내는 것 같지만 사실 많은 부분 감정이 사건을 부르니 말입니다. 죽고싶다 너무 슬프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충분히 이해 하지만 자신을 계속 그 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님의 책임이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그리고 그렇게 방치 된 님을 보고 있는 친구분은 더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부디 기운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여주시길 권해드립니다. 힘겨운 상황에 말못 할 고민이 무척 힘드실거에요. 그러니 언제든지 마음을 토로하고 싶다면 다시금 글을 남겨주세요. 상담소는 항상 님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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