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 입니다.

님 상담소입니다.

차라리 마음을 조금도 얻지 못한 짝사랑이었다면 조금 마음이 쉽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드니 더욱 맘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아닐까 해요. 정리를 하려해도, 바람을 피워볼까, 헤어지면 내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말입니다.
무척이나 안타깝고 아쉬운 그 마음이 지금은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격려의 말을 먼저 전합니다.

님!
먼저 상담원은 님에게,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간발의 차이로 사랑하는 사람을 놓쳐버린 심정이야 무척 속상하겠지만, 만약 정말 헤어질 수 없는 사이었다면 누가 먼저 고백을 했던지와 상관없이 서로의 손을 맞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상대 분 또한 님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하여도 지금은 둘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친구까지 세명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테니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의무감만으로 연인의 관계를 맺는 것은 때론 서로를 기만하게 되는 형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마음도 확실히 하지 못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대 여자분의 모호한 태도를 본다면 섣불리 어떤 관계를 파기하거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지금과 같은 경우 혹여 님과 여자분이 사귀게 된다하여도 그것은 님의 적극적인 구애보다도 상대 여자분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선택이어야 두분이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을 때 불필요한 책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경우 아무것도 전하지 못한 마음이 너무 한이 된다면 한번쯤 정식으로 자리를 마련해서 얘기를 풀어나가 보세요. 하지만 그 이후 여자분이 확실히 마음을 굳힌 것이 아니라면 힘들더라도 님의 마음을 계속 표현하는 것은 자제하시길 권해요. 그것은 여자분 뿐 아니라 남자친구에게도 무척무례한 행동이니 말입니다.

복잡해보이지만 모든 일은 상식선에서 거의 대부분의 답을 얻을 수 있답니다. 님의 힘든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님을 위해서도 그리고 그 여자분을 위해서도 지금은 너무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서로의 입장을 확실히 하시길 바라요. 그리고 정말 서로를 원한다면 그때에 다시 두 분 사랑의 얘기를 해볼 수 있겠지요.

 단지 사귀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라는 것을 님도 잘 알고 계시겠지요?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더욱 잘 살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를 위해서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날이 무척 더운데, 맘이 축나는 날엔 몸도 쉽게 축나기 마련이니 건강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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