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욕인가요?

애인과 1년 10개월 정도 살았습니다.
24시간 붙어 있었고
한 달에 두 번 쉬었고
방학기간은 휴무 없었으며
취미 생활이나 친구 만날 시간 없었으며
낮 12시부터~밤 12시까지 같이 장사했습니다.
추후에는 몸이 안 좋아 1시부터 ~12시까지 같이 했습니다.

같이 일하면서 자꾸 부딪혀 헤어질 위기에 닥쳤으나
저는 직장을 다니고 싶다고 했으나 빨리 돈을 모으자며 저를 설득하였고 저또한 따랐습니다.

총 이천 받았고 약 월 백 정도 받았습니다.
제가 한 달 정도 일을 못 도와준 적이 있는데
역시나 일을 안 했다고 그 달은 월급 입금을 안 해주더군요.

일할 사람 구한거냐고 했더니 겸사 겸사 라더군요.

작년 3월부터는 펀드를 가입하라고 매일같이 말을 들어서
적금을 붓고 싶다고 하니 그래도 펀드를 하라더군요.

작년 4월부턴 월 120일 받고 일을 했으며 펀드 60만원
월급에 절반을 부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펀드는 반토막이 났고
올 2월에  헤어지고 나니 마이너스 통장은 여전히 마이너스고
펀드는 반토막이고
보험금이며 월 빠져 나가는 돈과 펀드 외에는 가진 돈이 없는데

헤어지고 나니
월세 구할 보증금도 없고
정말 처참합니다.

여지껏 누구와 헤어져도 이렇게 무거운 느낌없었는데
참 씁쓸하기 그지없네요.

월 평균 100만원 받고
애인이랍시고 같이 살면서
술이나 담배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취미생활도 못했으며
그저 가게일과 집만 오가며 2년 여 동안 함께 했는데

결국 돌아오는 건 2년 전 그녀를 만나기 전과
변화된 게 없다는 겁니다.

차라리 직장생활을 했다면..
적금이라도 들었다면...
최소한 발 붙일 곳을 있을 것 같습니다.

헤어진 마당에 퇴직금 식이나 아님 그동안 일해준 댓가에 대한
보답을 바란다면 저도 같은 사람이 될까요?

같이 장사하면서 그녀의 재산 7~8천만원 벌었습니다.

제가 이대로 그냥 헤어진 것으로 요구할 권리는 없겠지요.
뭔가를 바란다면 과욕이고 속물인가요??

헤어지고 나니 어떠한 전화나 문자도 없었고
오히려 제 느낌 상 빨리 나가지 왜 이제서 나갔냐는 느낌입니다.

답답한 현실에서
혹여 이글을 읽는 분 중에 애인과 장사하신다면
처음부터 돈에 대해서는 잘 계획하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