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정말감사합니다(공개)

답변을 확인하러 수시로 접속했고요, 달아주신 답변도 수차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감정이 자연스럽다고 말씀해주셔서. 뭔가 지지를 받는 것 같아서...가슴 벅차더라고요. 예전부터 동성애가 이상한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자연스런 일이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제가 당사자가 되니까 이런 한 마디가 힘이 되네요.

제가 감정을 느꼈던 그 분과는 요새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답니다. 그분도 동성애에 포용적이고 개방적인건 알지만, 자기가 당하는(?) 기분은 또 다를테니까요. 무엇보다 이미 곁엔 임자가 있고요ㅎㅎㅎ 고백할 용기도 의지도 없어서, 아프지만 끊어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큰 의미없이 보내준 생일축하 문자에도 가슴이 뛰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쯤되면 제가 그 분을 좋아하는 게 확실한 것 같죠..? 와우ㅎㅎㅎ 아프네요 많이.

하지만 상담원님 말씀대로 함부로 제 자신에게 낙인을 찍으려고 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전 아직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 뭘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잖아요. 언젠가는 제가 여자에게 느낀 이 감정을 남자에게서도 느낄 지 모르고요. 어느쪽이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번엔 확실해지겠죠. 하지만 지금 섣불리 저 자신을 제한한다면 제 시각이 많이 좁아질 수 있겠네요. 상담해주신 내용 덕분에 깨달았어요. 고맙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고민은 하고 있어서 책이나 이런걸 찾아보는중입니다... 혹시 제가 참고하면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있다면 추천부탁드릴게요. 혼자 찾는데는 한계가 있는데다가 여성 성소수자의 이야기는 남성보다 더 적더라고요. 하아아아.

이 내용은 민감하지 않아서 비밀글을 안 달았어요... 혹시나 저와 비슷한 고민이 있는 분들도 함께 도움받고 또 도와주셨으면 해서요... 근데 공개 되는지는 모르겠네요ㅋㅋㅋ 어쨌든 상담 정말 감사합니다.


ㅈㅁ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