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 PRIDE MONTH 6월을 잘 보내셨나요? 코로나로 퀴어문화축제도 퀴어영화제도 모두 축소되어버린 6월, 상담소 회원분들과 또 여성퀴어분들은 어떻게 자긍심을 지키고 계신지 궁금하여 6월 한 달 간 설문을 함께 했습니다. 재미있는 답변을 주신 분들은 선물도 보내드리려고 준비 중이구요, 재치있는 답변들을 정리하여 여러분과 함께 공유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모두 함께 프라이드 먼스를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1. 코로나 시대에 여성 퀴어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나만의 방법은?
- 사람들을 잘 못 만나는 만큼의 시간을 활용해서 못 했던 공부와, 책 읽기, 못 해봤던 취미생활등을 통해 이세상의 넓음과 자유로움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심장과 멘탈의 근육을 키운다!
- 6월을 맞이하여 지니고 다니는 물건(핸드폰,배지)등에 무지개 비중을 늘렸습니다!
- 온 집 안에 무지개를 달아놓고 침대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퀴퍼에서 산 <퀴어 아이 엠> 슬로건 걸어놓고 자기전에 “퀴어 아이 엠!!!!!!!” 외치고 잔다
-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일기 쓰는 것. 코로나 시기, 나를 많이 보게 되었는데 저 자신을 잘 모르고 돌보지 않으니까 엄청 공허해지더라고요. 외로움이나 공허함을 혼자 견디는 것에 익숙해지는 법을 깨닫는 게 어렵지만 가장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2.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가까운 산의 정상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한두 명씩 정상에 도착하고 마침내 모두 모이면 다 함께 ‘무야호’를 힘차게 외치고, 안부를 잠깐 나눈 뒤 각자 하산!
-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만남을 이어가는 행사나 모임이 많아졌어요. 온라인으로도 상대방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하거나 같은 걸 따로 하면서 나오는 즐거운 바이브가 오프라인만남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 트위터로 소통한다.
- 지역 커뮤니티 아니면 트친소..?
- 레즈비언 가정 만들기를 주제로 가정을 꾸려나가는 방법이나 입양 문제나 서로의 바람 등을 나누는 줌 모임이 필요해요. 비대면 모임의 장점은 수도 없는 것 같아요.
3. 코로나가 종식되어 각지에서 퀴어문화축제가 다시 열린다면, 축제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 퍼레이드 한가운데서 다시 걸어보고 싶고, 현금 잔뜩 싸 들고 가서 굿즈 모아올 거예요!
- 그냥 거리행진만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ㅠㅠ 무지개 마스크를 벗어 손에 걸고,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몸으로 직접 연대를 느끼고 싶습니다.
- 레즈비언들과 물총놀이나 하고 싶다.
- 애인과 무지개와 반짝이로 치장하고 광장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마음껏 뽀뽀를 해야겠어요. 코로나 시대에는 꿈도 못 꿀 일이네요ㅎㅎ 그리고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맥주 한 캔 들고 춤추며 걷기!!
4. 세계 퀴어문화축제 중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면 어느 나라에 가장 가고 싶나요?
- 샌프란시스코(1) : 샌프란시스코의 퀴어문화축제는 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행사! 또한 유력 기업이 후원해주는 행사! 전세계 퀴어인구 100만 명 이상이 모이는 아름다운 축제에 가서 인파 속에 꼭 한번 빠져보고 싶네요.
- 샌프란시스코(2) : 미국 서부의 맑은 날씨 속에서 아주아주 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역사적인 거리를 걸으면 프라이드가 가득 찰 것 같아요~ 축제가 끝난 저녁 LGBT+ 바에 들러서 공연과 술로 여흥을 푸는 것도 기대돼요.
- 대만 : 대만을 그냥 좋아합니다. 코로나 이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계획해 떠났던 자유여행이라서 그런가봐요. 은은하지만 확실하게 퀴어프렌들리한 느낌이 느껴졌던 타이페이가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