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상담소 상근활동가 소연입니다. 😛

바쁘다 바빠 퀴어 생활! 내란에, 대선에, 프라이드먼스까지—민주주의도 지키고 자긍심도 지켜야 하는 6월, 정말 정신없는 나날이죠! 소식지가 쬐~금 늦었습니다. 이해해주실 거죠? 😇

이사, 회원모임, 강좌, 퀴퍼 준비까지—사무국도, 프로젝트팀도, 소모임도 모두 열심히 각자의 자리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덕분에 하루하루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가지만, 그만큼 힘도 나고 보람도 커요. 혹시… 우리 천상 활동가?! 🤣

그런 만큼 너무 지치지 않도록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도 잊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점점 더워지는 날씨, 여러분도 각자의 하루를 잘 돌보며, 우리 자주 만나요!

소연 드림

6월 3일 치러진 조기 대선 이후, 드디어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상담소는 “우리는 여성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어요.

새 정부가 차별과 혐오 없는 성평등 정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봐요! 🔥

서울퀴어문화축제에도 상담소가 빠질 수 없죠! 올해 상담소는 10번 부스에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

🌈 다채로운실과 책크메이트가 제작한 감성 폭발 뜨개 굿즈,

💬 “We are everywhere!” 문구가 인상적인 상담소 티셔츠,

📚 상담소에서 직접 만든 각종 도서들,

📸 인증샷 필수! 공식 레즈비언 라이센스 포토존,

💘 나랑 잘 맞는 소모임은? 소모임 매칭 테스트까지!

볼거리, 살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한 상담소 부스! 기대 안 할 수가 없겠죠?! ✨

6월 14일, 을지로입구역 부근에서 만나요! 

퀴퍼가 끝나도 축제는 계속됩니다! 2025 동네퀴어위크에도 상담소가 주관단체로 함께하는데요,

6월 23일 저녁 7시에는 소연이 <럭키, 아파트> GV 모더레이터로 참여하고, 6월 28일에는 무지개장터에서 상담소 부스를 운영합니다! 28일 저녁, 파티와 공연에서는 요다가 mc로 활약할 예정~!!😎

회원 여러분이 기증해주신 물품들을 판매하며, 수익금은 상담소에 기부될 예정이에요. (참, 동네퀴어위크 티셔츠 디자인은 요다님이 해주셨다는 사실—우리끼리만 아는 비밀이에요 😉)

당일 무지개장터 스태프와 물품 기증은 아래 구글폼에서 신청하실 수 있어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상담팀의 6월 활동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5월과 6월, 상담팀은 11명의 신규 활동가들과 함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대한 깊고도 솔직한 세미나를 진행했어요. 상담활동가 양성과정 자료집을 함께 읽고, 가상의 상담 사례에 대해 상담활동가가 되어 직접 상담글을 써보며 고민되는 지점들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체성 탐색이 각자의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나아가는 용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함께 나눌 수 있었어요.

하반기에는 회원분들과 만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나는 레즈비언인가? 검열에서 자기정의로> 집단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고요, 커플 심리검사 프로그램, 독서 자조모임, 집단상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회원분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그 밖에도 상담팀에 바라는 활동이 있다면 의견 남겨주세요. 적극 반영할게요 🙂

📣 2. [월간 사포] 6월 사서의 선택

사포의 서재 사서들이 달마다 책을 큐레이팅 해드립니다.

사서들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 아래에서 함께 보시죠! 😁

결혼식에 간 훌리안 (제시카 러브) 📍채원

따뜻한 색감에 생기가 넘치는 그림책이에요.

“결혼식은 사랑을 위한 파티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스러운 레즈 커플들이 마구 나옵니다.

젠더 퀴어 (마이아 코베이브) 📍요다

퀴어로 정체화한 사람 뿐만 아니라 알고자 하는 사람, 고민중인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어려운 학술 용어가 아닌 한 사람의 일상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젠더퀴어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 (사브리나 임블러) 📍체리

‘바다는 모든 신비 속에서 퀴어스럽다’

퀴어, 혼혈, 논바이너리의 삶을 다양한 해수층에서 다채롭게 이야기합니다.

딕테 (차학경) 📍예지

차학경이 남긴 신호,

그 받아쓰인 말들을 발화하다 보면

보이는······

“어떤 사람이 있어요. 멀리서 온.“

진격하는 저급들 (이연숙(리타)) 📍쿠

자꾸만 질문을 던지는 통에 쉽사리 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다. 그 질문들은 조금 아프고 많이 소중했다. ‘몸, 욕망, 수치심, 예술’ 지워진 존재들의 진격

퀴어 시간성에 관하여 (제인 갤럽) 📍현토

임신과 출산이라는 재생산의 궤도에서 빗겨난, 빗겨날 수밖에 없는 순간과 존재들을 조명하는 이 책은 ‘퀴어함’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잠깐! 글쓴이 양말님의 요청으로 아래 음악을 꼭 틀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 : 이고도 – 우리 같은 사람들

WWW 양말님의 글입니다.

WWWFC의 효능

다음 중 양말(글쓴이)이 2024년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운동은?

1.프사오 2.수영 3.태극권 4.줌바댄스 5.풋살

정답은 바로 바로~ 5번 풋살입니다!

나름 이것저것 해봤지만 풋살은 저에게 정말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동안 ‘운동’은 그저 나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었는데, 풋살은 상대를 이겨먹어야 끝나는 스포츠라니! 이게 생각보다 짜릿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매주 토요일, 도파민 충전을 위해 집을 나섭니다.ㅎㅎ 운동장이란 밥먹구 회전초밥을 도는 장소로만 여기던 저였는데, 그 운동장에서 공을 가지고 뛰어놀아 보니 그동안 이 재미를 몰랐던 세월이 너무 아쉽고 통탄스러워요. 아등바등 한 주를 마무리하고서는, 주말 아침 지친 육신을 이끌고 구장에서 공차는게 이렇게 즐겁고 웃음이 날 일인지..!!

특히 저는 픽소(수비수)일 때 가장 행복해요. 공격할 땐 나서서 무언갈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홀랑 발가벗겨진 기분인데, 수비수 자리에서 든든한 우리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뒤로 아무것도 통과시키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의가 생겨요. 그런데 풋살은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수비수라고 줄창 우리 진영에서 멍때리고 있으면 안돼요. 공격할 땐 전방으로 올라가주다가, 상대방의 역습 순간에는 그를 막으러 후방으로 미친듯이 바람처럼 달려야해요. 본인이 수비수인데 상대편 공격수보다 더 전방에 있을 때, 그리고 아무리 달려도 그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때 너무 너무 속상해서 목이 메인다면 그건 절~대 이상한게 아니에요. 그래도 정말 어쩌다 한번 실점을 막아 내면 좋아서 코구멍을 벌름거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ㅎㅎ

풋살은 참 재밌어요

공을 빼앗기지 않으려 용쓸때는 어렸을 때 친구들과 경찰과 도둑 하던 시절이 생각 나구요.저 멀리 있는 우리팀 오른발에 공을 쏘옥 넣어주면 전진 손가락에 셔틀콕을 꼽아준 박명수아저씨가 된 기분이라 짜릿해요.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서 꺼내먹을 추억들을 하나씩 수집한다는 기분으로 살아가는 요즘, 추억할 청춘에 www 풋살팀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단물이 쏙 빠질때까지 이 추억들을 질겅질겅 곱씹을 거랍니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어요.

조만간 4,50대 퀴어분들과 친선 경기가 있을 예정인데요. 왠지 저희의 미래를 엿본다는 기분에 참 설레요. 게다가 곧 퀴어게임즈라는 이름으로 여성퀴어 풋살 월드컵이 있을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우리팀이 꼭 1등 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팀원들.WWW가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었을 사람들

인생에서 마주치게 되어서 참 감사해요.

이렇게 몸에도 좋고 마음에도 기막히게 좋은 wwwfc에 안들어올 수 없겠죠?ㅎㅎ 저희는 언제나 새로운 팀원분들을 환영합니다. 함께해요!!⚽️💕

너 내 도돋ㄷ도도동료가 되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