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포] 사서들이 추천하는 8-9월의 책

사포의 서재 사서들이 달마다 책을 큐레이팅 해드립니다.

사서들이 추천하는 8-9월의 책, 함께 볼까요?

📚예지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한여름의 작열하는 태양빛,
차가운 바다와 파도와 윤슬,
끈적이는 열대야, 그리고 늦여름의불타는
노을 — 시인이 보여주는 ”향기로운 헛것“.
시원한 샤워 후 들이키는 소다수 한 모금까지 함께
한다면 이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휴가지는 없겠지요.

📚현토

잃어버린 사랑 (엘레나 페란테 글 · 김지우 번역)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 ‘나쁜 사랑’ 3부작 중 하나,
매기 질렌할이 연출한 영화 <로스트 도터>의 원작.
홀로 두 아이를 키워낸 ‘래다’가 홀로 떠난
여름 휴가지에서 젊은 아이 엄마 ‘니나’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플래시백으로 전합니다.
작품은 이런 ‘래다’를 통해 모성애의 신화를 탈피하고,
오히려 파괴적이고 기형적인 모성의 형상을 드러냅니다.

📚채원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고티에 다비드 , 마리 꼬드리 지음 · 이경혜 옮김)

멀리 떨어져있는 사랑하는 새에게
매일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쓰며,
새를 찾아가는 곰의 여행기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 추천드려요

📚요다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시몬 드 보부아르 글 · 최정수 번역)

1960년대 소련의 여름을 배경으로,
노년의 부부가 사회주의 현실 속에서
서로의 변화와 노화를 마주하는 이야기예요.
제도와 개인 삶이 부딪히는 지점이 섬세하게 드러나서,
오늘 우리가 고민하는 관계와 정체성에도
자연스럽게 겹쳐집니다.
짧은 소설이라 부담도 없고
요즘 부쩍 늙음을 실감해서 골라봤는데,
함께 읽으며 삶과 시간을 잔잔히 음미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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