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우리는 여성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꼬박 반 년 만에 조기 대선이 치러졌고, 오늘 새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이번 조기대선은 무엇보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오늘 출범 첫날을 맞이한 새 정부는 민주주의 수호를 외쳤던 광장의 시민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혐오와 차별 없는 평등사회를 염원한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노동자, 이주민, 빈민 등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 정부가 성소수자 인권을 침묵하거나 회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성소수자 차별 철폐, 젠더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 수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입니다. “누구나 안전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는 허울뿐인 수사가 아닌 실천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약자를 옹호하고, 평등과 인권에 힘쓰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를 통해 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새 정부의 출범은 진정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한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는 새 정부의 인권 감수성과 정책 방향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여성 성소수자 시민들의 목소리와 힘을 이어가겠습니다.
2025년 6월 4일
한국레즈비언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