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성폭력은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혹은 반해서 가해지는 일방적인 성적 폭력입니다. 즉, 상대방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성폭력인 것입니다.

신체적으로 가해지는 성적 폭력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불쾌감이나 공포감 등을 줄 수 있는 언어적, 정신적 폭력까지도 포괄합니다. 따라서 물리적인 성추행이나 강간뿐만 아니라, 불쾌한 성적 언동 및 동의를 구하지 않은 추근거림 역시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원치 않음에도 계속적으로 접근하고 따라다니며 상대를 피곤하게 하고 괴롭히는 스토킹도 성폭력입니다.

우리 사회는 다분히 이성애중심, 남성성기 중심의 통념에 따라 성폭력 여부와 경중을 따지는 분위기가 만연해있습니다. 그러나 성폭력은 결코 이성간에만 한정된 범죄가 아닙니다. 남성이 여성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남성이 남성에게, 여성이 여성에게 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성 간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가 당연히 동성애자일 것이라고 여기거나 동성 간 성폭력은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만 발생할 것이라고 여기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성애자가 동성인 상대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성폭력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성폭력 피해자의 경험과 상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가해자의 변명에 동조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성 간 성폭력의 경우는 그 개념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해도, 동성 간에 일어났다는 이유로 성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성폭력에 대해 반대하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참고: 반성폭력네트워크 – 여성이반 커뮤니티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모임
http://kirikiri.org/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