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표현

성별표현(gender expression)
 
자신의 남성성이나 여성성을 외형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써 복장, 헤어스타일, 말투, 걸음걸이, 사회적 상호작용에서의 태도를 비롯한 성격과 행동 등을 포함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별이 남성 또는 여성으로만 구분된다고 학습하고, 이 두 가지 성별에 각각 부합한다고 여겨지는 이른바 남자다운 혹은 여성스러운 성격과 행동을 익히며 성장한다. 그러나 이 ‘남자다운 것’ 과 ‘여성스러운 것’의 범주는 문화권마다 다르게 구성되며 같은 문화권 안에서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던 상대적인 개념으로, 일종의 규범이나 관습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남자답거나’ ‘ 여성스러운’ 성별표현 또한 특정한 시대에 공통된 문화를 향유하는 집단 안에서 내려져 오는 규범이나 관습에 해당한다. 절대적으로 특정한 성별과 부합하는 특정한 방식의 성별표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마다 자신을 드러내는 외형적인 표현은 천차만별일 수 있지만 문화에 따라 더 그럴듯하게 남성 또는 여성의 외형으로 인정되고 장려되는 규범적인 표현이 구분될 뿐이다. 개인이 이를 얼마나 수용하는지에 따라서 비규범적 성별표현도 여러 양식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바지와 짧은 머리, 낮은 목소리, “당당한” 걸음걸이를 자신의 남성성으로 체화하는 남성이 있는가 하면 높고 가는 목소리, 파마한 긴머리를 남성인 자신의 일부로 여기는 남성도 있다. 치마를 입고 화장하기, 높고 상냥한 목소리와 “조신함” 에서 여성성을 찾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낮은 목소리, 짧은 머리와 보이시한 복장, 팔자 걸음이 자신이 여성성에 더 잘 들어맞는다고 여기는 여성도 수두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