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 생일 맞이 – 정회원 번개 후기

상담소 생일 축하 번개, 즐거웠습니다!

11월 27일 상담소가 29주년을 맞았습니다! 뜻깊고 기쁜 날을 기념하고자 정회원 여러분과 생일 축하 파티 번개를 진행했습니다. 나인, 도르래, 로페, 예진, 원영, 이불, 인, 재키, 하랑, 하울이, 히디, JY님과 사무국 활동가인 나루, 세모, 적분이 참석해 15명이 함께했어요. 상담소 생일 축하 특별후원금으로 모아 주신 번개 참여비도 감사드립니다.(GOS님은 당일 사정상 못 오셨지만 번개 참여비로 마음 보태어 주셨습니다.) 모처럼 상담소가 홍대의 여성퀴어 술집에서 모이니 설레고 화기애애했는데요. 그 즐거운 현장을 회원 예진님이 다정한 후기로 담아 주셨네요. 후기 나눕니다!


상담소 생일 축하 예진님의 번개 후기​

나(예진): 어땠지? 우리 좋았다고 얘기 많이 했는데 그치.
애인: 다들 너무 귀엽다~ 조심스럽고, 경청하고, 귀여운 사람들의 모임이었어.

안녕하세요 예진입니다. (예전 닉네임은 두팔이었어요. 그때는 세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지었는데, 요즘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져서 바꿨습니다!) 수도권에서 먼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상담소와 멀어져 있었는데, 그사이 여자친구를 만나 (야호!) 이번 생일 번개에 함께 참석했어요. (애인도 상담소에 가입했답니다.)

애인: 긴장된다. 막, 다 외향인이고, 들어갔는데 앞 사람들도 다 했다며 노래나 춤 시키면 어떡하지?
나: ㅋㅋㅋㅋㅋ 아니 그런 거 절대 안 시켜!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상담소는 내향인들이 많아.

​저도 오랜만이라 긴장되기도 했어요. ‘괜찮겠지. 이 긴장은 건강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애인: 처음에 다들 물을 열심히 따라 주려고 하는 게 웃겼어.
나: 아 맞아 ㅋㅋㅋㅋㅋㅋ 다 막 일어서서 물 따라 주고 수저 챙겨 주고.
애인: 열심히 덜어 주고. 그리고 그 공간도 좋았어. 업**어.

​안주도 맛있었고, 먹고 있던 약 때문에 저는 술을 못 마셨어도 충분히 편안하고 재미있는 대화가 이어졌어요. 그래서 막차 시간 때문에 일어나야 할 때 아쉬웠지만, 아쉬우면 또 보면 되니까요. 이렇게 만난 사람들과는 아주 가끔만 보게 되더라도 잊을 수 없이 기억나고, 마음이 강하게 기울고, 또 만나더라도 그렇지 않더라도 다들 잘 살기를 온 마음으로 바라게 돼요.

​모두모두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고 다정함과 사랑이 넘치는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애인: “환영해 줘서 좋았습니다.” 이런 거 너무 뻔하고 작위적인가?
나: 왜~ 좋지!

– 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