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암여고 탐정단> 동성키스장면 징계반대 기자회견 |
2015년 4월 23일(목) 오후 2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앞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233 방송회관) 주최 :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진행: 호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 참가자 자유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키스 퍼포먼스 |
기자회견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선암여고 탐정단> 동성 간 키스신에 대한
징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2015년 4월 23일, 곧 있으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전체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 지난 2월 25일 방영 된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의 동성 청소년 간 키스 장면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3월 25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본 드라마에 대한 중징계를 예고한 바 있다. 동성 청소년 간 키스 장면에 대한 방심위의 중징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성소수자의 존재를 방송에서 지워버리고자 하는 일이다. 또한 지난 방송심의소위의 의사과정에서 심의위원들의 발언은 성소수자에 대한 무지와 혐오로 점철되었던 바, 중징계가 결정될 경우 이는 방심위가 심의위원들의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의견으로 취급함을 자인하는 것에 다름없다. 이에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선암여고 탐정단> 동성 청소년 간 키스 장면에 대한 방심위의 중징계 시도를 규탄하고, 이제라도 올바른 결정을 통해 해당 드라마에 대한 징계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지난 3월 25일 방송심의소위원회의 <선암여고 탐정단>에 대한 의사 내용이 알려진 후, 방심위가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것은 예견 가능한 일이었다. 동성 청소년 간 키스 장면이 방송에 등장했다는 이유로 해당 방송을 심의 제재의 대상으로 삼은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고 차별적인 발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심의내용마저도 위원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개인적 편견과 혐오를 표출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론보도를 통해 방심위 회의내용이 알려지자마자, 온라인 공간은 방심위를 비판하는 여론으로 들끓었다. 국제적인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아바즈에서도 두 여학생 사이의 키스 장면을 다룬 방송을 징계하지 말고, 다양성을 장려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이 제기되었으며 오천명에 달하는 개인들이 청원에 참여하였다.방송을 보고“대다수의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혐오감을 느꼈다”는 한 심의위원의 발언과 달리,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선암여고 탐정단>을 심의 대상으로 삼은 방심위에 분노했으며, 방심위가 이제라도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요청하고 있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방심위가 <선암여고 탐정단>에 대한 징계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우리는 방심위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결정을 내릴 것인지, 이제라도 다양성과 성소수자 인권이라는 가치의 편에 설 것인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방심위 회의장에서 어떤 심의위원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 무엇을 근거로 하여,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지 심의의 전 과정을 낱낱이 주시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선암여고 탐정단> 동성 간 키스신에 대한 징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2015년 4월 23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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