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의 가족, 친구 상담을 진행합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가 레즈비언 딸을 둔 부모를 비롯해 레즈비언들의 지인인 이성애자 남녀에 대한 상담을 전문적으로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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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레즈비언의 가족, 친구 상담을 진행합니다.
발신: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수신: 각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
전화: 02-703-3542 이메일: lsangdam@lsangdam.org 홈페이지 www.lsangda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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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창립된 한국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를 전신으로 하는 한국레즈비언상담소는 지난 십여 년 간 상담을 통해, 레즈비언 당사자뿐 아니라, 레즈비언들의 가족과 친구 혹은 직장동료 등 이성애자들에 대한 상담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딸 혹은 동생이나 언니, 누나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쩔 줄 몰라 하고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즈비언 딸을 둔 부모는 ‘그럴 리가 없다’며 딸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자신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딸이 동성애자가 된 것이 아닐까 고민하기도 합니다. 소통과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동성애자인 딸과 다른 가족의 관계의 골이 깊어지기도 하고, 심각한 경우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또 레즈비언인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성애자들도 있고, 친구가 자신에게 커밍아웃했을 때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몰라 갈등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인 제자들에게 어떤 말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 걸까 고민하기도 합니다. 한편 레즈비언인 지인의 고민을 대신 상담해주고 싶어 정보를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회는 이성애자만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동성애자만 살아가는 것도 아니기에, 성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가치관을 갖는 것은, 비단 동성애자들뿐 아니라 이성애자들, 사회 전체 구성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레즈비언의 친구와 가족, 선생님과 이웃들이 동성애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에서 벗어나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고, 성 정체성을 함께 고민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에 본 상담소가 앞장 서고 싶습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는 자신의 성 정체성으로 인해 고민하고 어려움을 겪는 분들만 아니라, 그 가족과 친구와 선생님과 이웃 등 이성애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왔고 보다 전문화할 계획입니다. 전화 상담(02-718-3542)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며, 상담소 홈페이지를 통한 게시판 상담(www.lsangdam.org 상담실)이나 이메일 상담(lsangdam@hanmail.net), 면접상담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상담소는 앞으로 레즈비언들의 가족에 대한 집단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레즈비언을 친구로 둔 이성애자들의 ‘레즈비언 지지 모임’ 등을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005. 10. 4.
한국레즈비언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