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인권활동을 함께하고 싶은데요.

저는 인권이란 말이 어렵고, 운동이 뭔지도 잘 몰라요. 하지만 동성애자를 위한 단체에서 함께 활동하고 싶네요. 평범한 사람도 단체의 활동가가 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동성애자 인권운동은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활동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인권운동을 할 수 있어요.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현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부터 활동의 시작이죠. 인권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어렵거나, 지금까지 활동해본 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문제되지 않는답니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 그리고 나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해 온 수많은 레즈비언들의 삶이 조금 덜 답답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는 마음이에요. 레즈비언들이 숨 죽이고 살면서 고통 받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는 마음 말이죠. 그 과정에 내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충분해요.

특별한 능력이 있지 않은데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나 걱정하지 마세요.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참여하기 시작하면 배움은 저절로 뒤따라 온답니다. 혼자 생각할 때보다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서 더 좋은 방안이 떠오르고, 함께 활동하며 매순간 배우게 되지요. 상담의 경우도 약 1년간 공부하고 훈련을 받으면서 레즈비언 상담가로 태어나게 되고요. 오래 활동해 온 활동가들이라 해도 늘 새로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그러니 동성애자 인권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상담소에 문의해 주세요. 활동하고 싶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달라고 말씀해주세요. 그러면 활동가들은 정말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새로운 활동가를 맞을 준비를 할 것이랍니다. 그럼 미래의 활동가들을 기다리겠습니다. (02)703-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