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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07월 20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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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SBS 70분 드라마-숙희.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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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 3,160  
  • 작성: 아카이브팀 아랑

     

    1. 자료 정보

     

    자료 제목: SBS 70분 드라마, 숙희 정희
    자료 형태: 영상, 비디오.
    방송일시: 1997.12.26 오후 8:50분
    총 러닝타임: 57분 36초
    소장: 한국레즈비언상담소

     

     

    2. 리뷰

     

     

    아마 드라마 “숙희.정희”를 아는 사람보다 연극 “숙희.정희”를 아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드라마 “숙희.정희”는 방송 심의 문제로 다시 보기가 안되기 때문이다. 97년도 공중파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파격적인 그 드라마의 내용을 간략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드라마 “숙희.정희”는 3류 출판사 직원인 단발머리에 시니컬한 성격의 숙희(고미영)가 어떤 여성과 동거를 하다가 이별을 하고 숙희와 마을버스 운전기사면서 밝고 활기찬 성격의 정희(이선진)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드라마에서 직적접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결국 돌아올줄 알았다며 행복해하는 정희의 대사와 장면들을 통해 숙희와 정희가 몇 번이나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한 걸 알수있다. 다시 만난 숙희 정희는 정희가 숙희의 생일을 축하해주면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하지만 그 둘만의 행복을 질투라도 하듯이 우연히 숙희를 보고 사랑에 빠져버린 관음증 환자인 사진사 영진(박광현)과 정희의 이웃동네 사람들, 또 자신의 방송을 위해 동성애자인척을 하며 다가온 방송작가인 재서(임채연)으로 인해 이 둘의 행복한 생활은 불안해진다.

    레즈비언 커플임을 안 영진은 숙희에게 ‘더러운짓은 그만하라’며 헤어지라며 협박과 스토킹을 한다. 어디에 신고할 곳도 말할곳도 없는 숙희와 정희는 서로를 의지하며 영진의 요구를 무시한다. 결국 영진은 자신의 분노와 둘을 때어 놓겠다는 일념으로. 둘의 사진을 동네에 뿌리게 되고 동네 사람들은 이 둘의 사이를 알고는 손가락질을 하며 결국 폭력을 행하고 정희는 버스회사에서 해고를 당한다. 결국 다른 동네로 이사를하게 되지만 영진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협박과 스토킹 짓을 한다. ‘네가 어떤 짓을 했기에 스토커가 붙냐’는 정희와 말에 상처입은 숙희는 점점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이런 와중에 정희는 방송작기인 재서와 만나게 되는데 시니컬한 성격의 숙희와 달리 자신을 잘 위로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있어주는 재서의 모습에 정희는 흔들리게 된다. 그러던 중, 영진은 숙희와 정희가 기르던 강아지를 죽이는 등 점점더 광기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숙희는 스토커인 영진이 누구인지 찾아 헤메다가 영진을 발견해서 자신을 놓아달라며 공격을 한다. 하지만 힘과 체력차이로 인해 역으로 숙희는 영진에게 납치당한다. 또한 정희는 재서가 자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방송때문에 접근한것을 알게 되자, 재서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숙희가 없어진것을 알고 찾아나선다. 납치된 것을 안 정희는 예전에 일했던 회사의 버스를 훔쳐 영진의 가게로 돌진, 사투끝에 숙희를 구출해낸다. 도망친 숙희와 정희는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손을 맞붙잡고 다리위에서 이카루스와 같이 몸을 날리면서 드라마는 끝이난다.

    드라마의 장르 분류가 사이코스릴러로 되어있긴 하지만 나에게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새드 로맨스물이라고 생각한다. 7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드라마는 연인이지만 친구라고 소개하는 모습, 스토킹과 아웃팅 협박, 편견과 포비아적인 사회 모습, 동성애를 이슈로 삼아서 이용하는 모습과 어딘가에 도움을 청할수 없는 당사자까지 철저하게 레즈비언의 우울을 보여준다. 특히 드라마는 아웃팅과 협박으로 인한 고통으로 인해 자신과 주변 사람까지 무너지고 흔들리는 모습과 가족같은 강아지를 해꼬지해도 신고조차 못하고 상처를 삼키고 힘으로 대항할수 없는 레즈비언 여성의 모습을 자세히 표현한다. 97년의 그때와 2014년의 지금은 뭐가 변했을까. 사회적 시선은 약간은 변화했지만. 여전히 많은 레즈비언(다른 동성애자도 그렇지만)들이 아웃팅을 두려워하고 포비아적 시선에 상처를 받아도 주변사람과 친구 가족에게 조차도 도움을 요청할수 없다.

    한국에서는 레즈비언의 현실적인 어려운 소재를 다루는 매체는 적은데 대사중 "지상에는 오른손잡이만 있는 게 아니라 왼손잡이도 있어."라는 말처럼 동성애자는 어디든 있고 존재하고 있다. 더 많은 레즈비언들이 이카루스와 같은 선택을 하기 전에 포비아적인 사회 인식의 개선과 더불어 "숙희.정희”와 같은 매체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 그레이신지
      14-10-29 19:10
    • 이 자료를 구하고 싶은데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요>??
    • 상담소
      14-11-25 13:19
    • 상담소로 전화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