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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03월 02일 18시 50분
  • 성소수자의 가족과 친구

    고민있어요?

    자기를 남자라고 하는 십대 딸아이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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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를 남자라고 하는 십대 딸아이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자제분 본인이 자기 자신을 남자라고 인식한다면 남자입니다. 어떤 몸을 갖고 태어났든 어떤 성별을 부여 받고 자라났든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한다면 남자인 것입니다. 자식의 정체성을 존중하여 남자아이로 대해 주세요. 딸이 아닌 아들로 대해 주세요. 물론 딸아이로 생각하고 길러 온 부모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식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왔는데 마치 전혀 모르는 사람인 양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딸로 알고 있던 자식이 실은 아들이라고 해서 당신과 자식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여전히 부모이고 자식은 여전히 자식입니다.  부모자식지간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부모자식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맺어나가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당신은 이제 자식을 딸이 아닌 아들로 대해야 한다는 사실까지는 납득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르게 대해야 바람직할까요? 딸로 대하던 이전과 똑같이 가져가도 괜찮은 방식은 없을까요? 이는 아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조율해 나갈 일입니다. 아이를 딸로 알아 온 더 넓은 범위의 가족이나 다른 지인과의 관계 속에서는 또 아들을 어떻게 언급하고 소개할지에 대해서도 상황마다 당사자와 같이 고민해야 하겠고요. 되도록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세요. 이해하고 품어주려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간에 시행착오들은 있을지라도 아이에게 충분한 의지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아이가 부여 받은 성별에 따라 기재된 공문서상 성별과는 다른 성별로 살아가며 부딪칠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부모도 잘 살펴 알아야겠습니다. 의료적 조치와 성별 정정도 아이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 선에서나마 최대한 도움을 주어야 할 테고요.

    * 자제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성별정체성 탐색의 길잡이” 항목들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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