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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쿼티qwerty 님, 답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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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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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쿼티qwerty , 상담원이어요.

    남기신 뒤로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

    답변을 두 주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늦어지고 말았지만, 사연 속속들이 나눌게요.

     

    스스로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스란히 가감없이 받아들이게 되면서

    오랜 부대낌이 잦아들고 

    비로소 편안해지는 느낌이라 

    적으셨어요.

     

    자기 안에서 다투는 많은 생각에 

    홀로 시달리셨을 긴 시간이 

    먹먹하게 짐작이 돼요.

     

    고단한 싸움에도 무너지지 않고

    자기한테 중요한 것을 지켜내셨다는 게

    너무나 반갑고요.

     

    참 잘 하셨어요.

     

    자기가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라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온전히 끌어안으시기를 

    참 잘 하셨어요.

     

    자기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긍정하며 살아가자는 결심도

    참 잘 하셨어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주눅들어 있거나 눈치보지 않고

    내가 말하고 싶을 때 내게 편안한 방식으로

    레즈비언으로서의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다는 마음 또한

    참 잘 품으셨어요.

     

    벽장 레즈로 지내며 겪어야 했던 스트레스를

    레즈비언이기를 애써 멈추자고 마음먹기보다

    레즈비언으로서 보다 의연하고 당당하기를 선택해

    다스려 나가고자 결심한 쿼티qwerty 님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쿼티qwerty 님 스스로도 자기 자신을 

    더 칭찬해주고 더 대견히 여겨주셔요.

     

    굉장히 용감하게 여기까지 왔네.

    정말 잘 한 거야.

    나, 스스로를 지켜냈어.

    자, 앞으로도 힘내보자.

     

    새삼 부대낄 때면

    이런 말을 자기한테 들려주셔요.

    그러면서 하루하루 나아가요.

     

    이반 지인도 하나 둘 늘려가고

    주변의 믿을만한 친구들에게도 

    쿼티qwerty 님 이야기 들려주고요.

     

    이번에 친구분에게 커밍아웃을 하셨을 때

    친구분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정말 좋네요.

     

    친구가 쿼티qwerty 님 이야기에 

    신중히 귀기울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 내밀한 얘기를 털어 놓기도 하는 걸 보면

    두 분 사이에 믿음과 애정이 따뜻하게

    공유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도 차곡차곡 더 깊은 신뢰를 

    쌓아나가실 수 있을 거 같아

    상담원이 다 기뻐요.

     

    출발이 그토록 좋았으니

    용기도 더 많이 내어 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의 일부를 감추지 않고

    전인적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작업,

    결심하신대로, 준비되는 만큼씩,

    꾸준히 해 나가시면 좋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적으로 편견없이 

    쿼티qwerty 님을 기꺼이 존중해 줄

    이반, 성소수자, 퀴어 커뮤니티 중심으로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도 좋겠어요.

     

    레즈바, 드레스 코드가 꼭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입고 갈 옷 걱정 없이 평소 차림으로 편안하게 가셔도 되지만

    쿼티qwerty 님이 정 내키지 않으시면

    좀 더 마음이 동할 때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때

    그때 가 보셔도 될 거 같고요.

     

    (혼자 가기 영 쑥스럽다면

    커밍아웃 하셨다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같이 사이좋게 한 번 다녀오셔봐도 좋을 것 같으나 

    어디까지나 쿼티qwerty 님의 의지에 따라 하셔요!)

     

    성소수자들과 어울릴 기회를 찾으시려면

    우선 저희 상담소 즐겨찾기에 등록된 

    단체/모임 웹사이트를 하나씩 방문해서 

    참여하고 싶은 행사 정보 등을 살펴 보셔요.

     

    즐겨찾기: http://lsangdam.org/link

     

    그리고 

    쿼티qwerty 님이 참여하실 만한 회원 소모임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대표적인 단체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를 꼽을 수 있답니다.

     

    홈페이지를 구석구석 둘러 보시면서

    언제 어떻게 참여하면 좋을지

    가늠해 보셔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ttp://www.lgbtpride.or.kr/

     

    행사나 모임에 참여하다보면

    거기서 알게 된 사람을 통해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게 된답니다.

    그런 과정에서 차츰 퀴어쪽 지인을 늘려가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커뮤니티 안에서 

    자기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교류하는 경험을 자꾸 해나가다보면

    기본적인 일상 생활에서나

    일반 사회에서도

    보다 당당하게 요령있게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될 거고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사람들

    살고 사랑하며 차별과 편견을 헤쳐나가는 사람들과 많이 만나면

    우리가 성소수자로서 살아가고 살아남는 데 필요한 

    지혜와 투지를 고루 얻을 수 있답니다.

     

    독립을 준비하고 계시다 했는데,

    성소수자로서 가족으로부터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자립/독립하는 작업에 대해서도

    이미 그 과정을 거쳐 온, 겪어 낸 사람들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어봄으로써

    많이 도움 받을 수 있을 거예요.

     

    한편, 다니고 계시는 대학교에

    아직 성소수자 모임이 없다면

    쿼티qwerty 님이 직접 만들어 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마음의 준비가 되고 실행할 결의가 서고 같이 할 사람만 모아지면..

    쿼티qwerty 님이 못할 일이 아닌 걸요!

    하고자 한다면 할 수 있어요.

     

    아래 연대체에 소속단위가 여럿이니

    각 캠퍼스에서 어떻게 모임을 만들게 되었는지

    문의를 해 보셔도 좋고요.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https://twitter.com/quv_korea

     

    로다의 운영 방침이나 내부 회원들 간의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른 편이어요.

     

    본인이 성별정체성, 성별표현, 성적지향-성정체성 등을 어떻게 정체화 하고 있는가에 따라

    페미니즘이나 퀴어 정치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로다에 대한 여러 입장이 있달까요.

     

    쿼티qwerty 님이 직접 가입 절차를 거쳐 보시면서

    쿼티qwerty 님에게 이게 편안하다는 느낌이 드는지

    여기가 내 공간이라는 느낌이 드는지를 

    살펴보시면 어떨지요.

     

    만일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쿼티qwerty 님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면

    쿼티qwerty 님 쪽에서 로다를 멀리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내가 나를 정체화하는 방식을 기꺼이 존중해 주는 공간을

    찾거나 만드시기로 하고요.

     

    부모님에게는 

    제대로 커밍아웃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적으셨는데요.

    어머니가 동성애에 굉장히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셨을 뿐 아니라

    실제로 쫓겨날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고 말여요.

     

    자립/독립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겠지만 

    성소수자가 처한 원가족 환경이 충분히 지지적이지 않을수록 

    당사자의 자립/독립의 중요성이 더 커져요.

     

    학업, 취업을 비롯한 경제 문제가

    가족 지원을 받아야만 해결되는 상황일 경우

    부모님/후견인 쪽이 지원 중단을 협박하며

    쿼티qwerty 님에게 성소수자로서의 삶을 포기할 것을 강요하면

    정말 너무나 곤란해지니까요.

     

    생계와 미래를 무너뜨릴 수도 없고

    나에게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부정할 수도 없는

    실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마니까요.

     

    어떻게든 나 스스로 내 삶을 꾸려가도록 하면

    그러한 궁지만은 피할 수 있어요.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당하는 일만은 피할 수 있어요.

     

    부모자식 인연 자체를 끊어버리겠다는 협박으로부터는

    여전히 완전히 자유롭기 어렵다 하더라도 말여요.

     

    그러니

    대학생활을 해나가시는 과정에서

    가급적 체계적으로 계획적으로

    자립/독립을 준비해 나가시면 좋겠어요.

     

    결코 쉬운 일 아니지만

    내가 나이기 위해서

    몹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해 나가시면 좋겠어요.

     

    자립/독립 준비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여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시되

    부모님에게 과연

    쿼티qwerty 님 성정체성을 고백할 수 있을지 어떨지 여부를 살피는 작업 역시

    한편에서 계속 해 보셔요.

     

    만일 부모님이 이해해 보려는 모습을 보여주시거나

    당장 받아들여주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 안 보고 살겠다는 극단적인 반응까지는 안 보이신다면,

    기회를 봐서, 쿼티qwerty 님 생각하시기에 적절한 순간에,

    다음 모임을 소개해 드리셔도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여기 접속해서

    조금만 시간을 보내셔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보다 적극적으로 자료를 읽고 다른 부모님과 소통하고자 하신다면

    쿼티qwerty 님을 받아들여주실 가능성이

    더 높아질 거고요.

     

    성소수자 부모모임: http://www.pflagkorea.org/

     

    남자 얘기 결혼 얘기가 듣기 싫고 괴롭지만

    여자 좋아한다 남자와 결혼할 생각 같은 거 추호도 없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커밍아웃을 하기는 아직 두려우시면요.

     

    약간 다른 식으로 돌려서 대응하는 쪽으로

    그런 이야기의 빈도와 강도를 

    조금이라도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 열심히 해서 자리잡는 게 먼저다,

    한 번 그렇게 해 볼 거다, 

    그러니까 결혼은 아주 천천히 생각할 일이다,

    라고 할 수도 있고요.

     

    요즘 세상 많이 달라져서

    나이 몇 살 되었다고 당연히 결혼해야 하는 거 아니지 않냐,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

    이렇게 해 볼 수도 있고요.

     

    꼭 이런 식으로가 아니더라도

    쿼티qwerty 님이 생각하시기에

    부모님이 그럴 듯하다 여기실 법한 말들이 있을 거예요.

     

    듣기 싫은 말을 들으며 참고 견디는 거보다

    이런저런 요령을 부려서

    내가 좀 더 편하게 숨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쪽이

    나에게 좋은 일 같아요.

     

    그나저나 어머니가 쿼티qwerty 님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걸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게 설사 무슨 일이었더라도

    누가 누굴 그렇게 때려서는 안 되는 거니까요.

    누가 누구한테 그렇게 맞아도 되는 이유란 없고요.

     

    자세한 사정을 적어주시지 않아

    무어라 더 말씀드리면 좋을지가 막막한데

    이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어요.

     

    쿼티qwerty 님은

    맞아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이요.

    그걸 잊으시면 안 된다는 말씀이요.

     

    어머니가 무슨 이유로 왜 욕을 하고 때리든

    쿼티qwerty 님이 욕먹고 맞을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 거다, 라는 식으로는

    절대로 생각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욕하고 떄리는 어머니가 잘못하시는 거예요.

     

    모녀가 다툴 수 있죠.

    무슨 일로든 싸울 수 있어요.

    격렬하게 싸울 수 있어요.

    하지만 폭언과 폭행은 다툼과 다른 이야기여요.

     

    어머니가 딸을 나무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저런 말로 나무라는 것과

    폭언 폭행은 전혀 다른 이야기여요.

     

    쿼티qwerty 님 스스로 느끼실 거예요.

    속상하긴 해도 납득 가능한 꾸중과

    도저히 용납 안 되는 폭언 폭행이

    구분이 되실 거예요.

     

    앞으로는 어머니에게 단호하게 저항해 보셔요.

    하실 말씀은 하시되 욕하고 때리지는 마시라고 말여요.

     

    그렇게 말했는데도 어머니가 폭언 폭행을 또 하고 또 하시면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지낼 길을 

    좀더 서둘러 찾으시면 좋겠어요.

     

    상담원이 드린 말씀이

    쿼티qwerty 님에게 힘이 되면 좋겠어요.

    조그만 불빛이라도 비추어 드리면 좋겠어요.

     

    앞으로

    이반 친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나

    부모님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혼자서는 잘 못 풀겠는 고민이 생기거든

    언제라도 다시 이곳 게시판 찾아 주셔요.

     

    쿼티qwerty 님이 힘내서 

    쿼티qwerty 자신을 위한 선택을 있도록

    상담원이 격려해 드릴게요.

     

    무더위 살펴 나시고

    앞으로 귀한 인연 많이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상담원이었어요.

     

    20170715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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